손경식 "최저임금 개편 수정·보완 필요…선택근로제 유연하게 협의되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홍대 상가 지역을 현장 방문하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만나는 등 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기업인과 소상공인 등 다양한 경제주체를 만나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로, '경제 살리기'를 가장 큰 목표로 제시한 취임 일성과 맞닿아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인사차 국회를 찾은 손 회장을 만나 기업계 현황을 듣고, 향후 주요 경제 현안에서 경총과의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황교안, 경제 행보 박차…홍대 상가 방문·손경식 예방
황 대표는 "우리 한국당은 경제를 아는 정당"이라며 "경제단체들의 애로를 경청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렇게 손 회장이 직접 국회로 오셔서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자리가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게 하는 방향성을 찾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총과 협의하고, 협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선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한다"면서 "현재 논의 중인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기업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법안이므로 국제수준을 고려해 신중하게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 때문에 기업이 많이 위축되고 있으므로 명문 장수기업들이 대를 이어 발전할 수 있도록 상속세율 인하나 요건 완화의 입법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경사노위에서 이뤄진 경총과 한국노총의 탄력적 근로 시간제 합의가 의미가 크다.

탄력근로제 포함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논의가 국회에서 유연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특히, "최저임금이 2년간 30% 가까이 급속히 인상되면서 세계 최상위권에 도달했다"면서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급능력이 포함돼야 하는데 정부 내놓은 개정안에는 이것이 빠졌으니 국회 논의과정에서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공개 회동에서 황 대표는 이런 경영단체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상가 지역을 현장 방문하고, 상인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영세 상인들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대표 지역을 방문해 민심을 챙겨보겠다는 취지에서였다.
황교안, 경제 행보 박차…홍대 상가 방문·손경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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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떡볶이 가게에서 어묵과 떡볶이를 먹으며 영세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상인들은 "대기업에서 건물을 통째로 임대하니 가겟세가 올라 영업이 힘들다", "임대료가 높은데 장사도 안되니 너도나도 가게를 내놔 공실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을 호소하는 상인도 많았다.

황 대표는 "제가 열심히 해서 살려드리겠다", "시장 살리기 위한 정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 "경제 살리고, 소상공인이 제대로 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인들을 다독였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주말엔 편의점주들을 만나고, 오늘은 홍대에서 소상공인을, 국회에서 경제단체장을 만났다"면서 "모든 경제주체들과 소통하면서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