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인지도 및 선호도가 5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10명 중 6명은 한국관광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한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의 한국 인지도 및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8 한국관광 브랜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효과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관광목적지로서 한국의 경쟁력, 공사의 광고홍보활동 영향력 등을 조사·분석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관광 인지도는 지난해 56.5% 대비 1.4%p 상승한 57.9%을 기록했다. 선호도도 전년 58.3% 대비 1.2%p 상승한 59.5%를 기록했다.



한국관광 인지도 및 선호도 순위는 주요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모두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만과 터키의 상승폭이 컸다. 이는 신남방정책 기조에 따른 문체부와 관광공사의 시장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관광 시장의 문제점이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브랜드 마케팅 활동이 방한관광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답한 사람은 71.1%로 10명중 7명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2017년도의 66.4%보다 4.7%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공사는 한류 스타 EXO를 활용해 21개 영상을 제작하고 FIT 타깃 맞춤형 광고를 실시했다. 페이스북·유튜브·유쿠 등을 활용한 디지털마케팅을 통해 방한 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세계에 전달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은 방한관광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분단의 상징 DMZ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6%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5.7%로 가장 높았고, 태국(65.4%), 필리핀(59.4%), 인도(59.2%), 미국(57.6%)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실시한 글로벌 캠페인 ‘LoveforDMZ' 동영상 시청 이후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50.2%였으며, 필리핀은 82.8%를 기록했다.



한국을 관광목적지로 떠올릴 때 생각나는 지역은 서울(61.4%), 부산(34.3%)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제주도, 강원도, 경상․전라도 등의 인지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올림픽 개최 지역인 강원도는 지난해 대비 3.2%p 상승한 17.4%로 5위를 차지, 전년에 이어 꾸준한 상승이 이어졌고, 경남과 전남이 지난해 대비 각 8%와 5% 이상 대폭 상승했다. 관광공사는 지방 콘텐츠를 노출을 위해 전체 대비 40% 이상 지방 콘텐츠를 사용해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우병희 한국관광공사 브랜드광고팀장은 “지방의 독특한 소재를 발굴하고 시장지향형 광고를 통해 한국의 관광목적지로서의 인지도 및 선호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2023년까지 인지도를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한국관광에 관심이 있는 잠재적 방한관광 소비자에게 한국관광의 매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효과조사는 닐슨코리아에 설문을 의뢰해 세계 주요 20개 국가 15~59세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