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중국경제 빅3로 불리는 산둥성(山東省).광둥성(廣東省).장쑤성(江苏省)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난다. 만남은 이들 3개 지역과 경기도 간 경제협력을 위한 것이다.

경기도는 이달 말께 산둥성장을 시작으로 4월 광둥성장이 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19일 발표했다. 현재 장쑤성과도 당서기의 5월 도 방문을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지사는 중국 3성의 고위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도 우수 중소기업의 중국 판로확대와 중국자본 투자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환경문제 공동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먼저 오는 29일에 궁정(龔正) 산둥성장이 '경기-산둥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방문한다. 도는 2000년 산둥성과 우호협력을 맺은 후 2009년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20년 동안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해 인연을 맺고있다,

이 지사는 양 지역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궁정 산둥성장에게 국제교류와 농업, 연구, 대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방문동안 경기도농업기술원-산둥성농업과학원(농업), 경기연구원-산둥성사회과학원(사회발전연구협력) 등 양 기관의 주요 분야별 기관 간 업무협약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4월 5일에는 중국 경제‧인구 1위의 마씽루이(馬興瑞) 광둥성장과 만나 혁신창업, 스타트업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마씽루이 성장과의 만남에서 도가 개최하는 중소기업 우수상품 박람회인 대한민국우수상품전(G-Fair Korea)과 광둥성에서 열리는 캔톤페어에 양 지역 기업이 상호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오는 9월 광둥성 선전에 스타트업 통상촉진단 파견 등 양 지역 스타트업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도는 장쑤성 당서기의 방문도 협의 중에 있다. 장쑤성은 한국 최대 투자지이면서 중국내 환경산업 규모 1위, 차세대 정보기술 발전 지역으로 만남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대 중국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북중러 접경지역인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3성과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전 조치로 오는 7월 옌벤조선족 자치주가 위치한 지린성과 자매결연 체결을 추진한다. 이는 남북 평화시대에 대비한 북방경제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의도 있다.

박신환 도 경제노동실장은 “광둥과 산둥, 장쑤성은 중국에서도 경쟁력이 가장 높은 주요 지역으로 이들 지역과의 교류 강화는 경기도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 도 기업의 중국 진출과 판로확대, 중국 유망 기업의 경기도 투자유치에 대해 논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