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상시 소통을 위해 개성에 설치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북측 소장대리들이 최근 부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소장대리들이) 서로 교대하면서 상주를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개성에 없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전날 연합뉴스에 "북측 소장대리가 오늘(18일) 사무소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지난 15일 "어떤 사정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주 월요일(11일)인가부터 소장대리가 (자리에) 없었다"고 전한 바 있다.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인 황충성·김광성 소장대리는 약 2주 단위로 개성과 평양을 오가며 교대 근무를 해 왔다.

둘 중 한 명은 통상 개성 사무소를 지켰지만, 지난주부터 모두 자리를 비운 것이다.

북측은 소장대리 부재에 대해 내부 사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소장대리가 왜 내려오지 않았는지 파악됐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아직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남측에서는 연락사무소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주 금요일 사무소에 출근해 전종수 소장 또는 황충성·김광성 소장대리와 협의(소장회의)를 진행해 왔다.

남측 공휴일인 3·1절, 북측 공휴일인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북측 명칭 국제부녀절)'에 이어 15일에는 북측 소장과 소장대리 모두 부재중이어서 최근 3주 연속으로 소장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연락관 접촉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금 정상적으로 연락채널이 가동 중"이며 "크게 문제가 있는 상황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