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과 같은 날 필기시험에 7만6천명↓…경쟁률 15.3대 1
4명 뽑는 속기 9급 67.3 대 1…여성 지원자가 59.1%
서울시, 다른 시·도와 첫 동시 공채…지원자 61% 급감
서울시가 다른 시·도와 같은 날 공채 필기시험을 치르기로 하자 시험 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제2회 공채시험 원서 접수 결과, 3천135명 선발에 4만8천1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5.3 대 1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서울시가 다른 시·도와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첫 시험이다. 접수 인원이 63.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작년의 제2회 공채시험 접수인원(1천971명 선발에 12만4천259명 접수) 보다 7만6천240명(6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서울시는 공채시험을 전국단위 모집에, 다른 시·도와 다른 날짜에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서울지역 거주자에게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다른 기관과 중복합격 등의 사유로 임용 포기율이 20%에 달하자 올해부터 다른 시·도와 같은 날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이번 시험 지원자를 접수 지역별로 보면 서울 2만2천585명, 경기 1만3천320명, 인천 1천889명, 기타지역 1만225명이다. 그동안 응시인원이 가장 많았던 경기도의 경우 전년 대비 2만4천760명 감소했다.

최종 접수결과는 접수 취소 마감기한인 오는 21일 집계된다. 현재 경쟁률은 지난해 63 대 1보다 75.7% 하락한 15.3 대 1이다.
2017년과 2016년의 경쟁률은 각각 86.2 대 1, 87.6 대 1이었다.
서울시는 "접수인원이 전년 대비 61.4% 줄어든 것은 타 시·도와 시험일자가 통일되고, 타 시·도 채용규모 증가에 따라 수험생이 분산된 데다 40%에 달하던 필기시험 결시생 허수가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분야는 '속기 9급'으로 4명 모집에 269명이 지원해 6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모집인원이 많은 '일반행정 9급'은 1천46명 모집에 2만5천212명이 지원해 24.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만4천842명(51.7%)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1만7천685명(36.8%), 40대 4천551명(9.5%), 50대 648명(1.4%), 10대 293명(0.6%) 순이다.
성별로는 여자가 2만8천362명으로 59.1%를 차지했다. 남자는 1만9천657명(40.9%)이다.
이번 시험은 6월15일 시행된다. 자세한 시험장소는 5월28일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gosi.seoul.go.kr)를 통해 공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