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똘똘한 물건'만 오른다…양극화 심해진 日부동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 주요도시 상업지역 지가상승은 방일 관광객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cts/201903/049865a8da0daed71f30a0feaa77cbbe.jpg)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난 19일 발표한 올 초 시점 공시지가는 상업·공업·주택 용도를 합친 전국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1.2%상승했습니다. 4년 연속 전국 평균가격이 오른 것입니다. 특히 일본의 지방 공시지가가 거품경제 붕괴 이후 27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방 거점도시의 상승률도 눈에 띕니다. 삿포로, 센다이,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4개 도시의 상업지역 평균 상승률은 9.4%에 달했습니다.
![도쿄지역 지가는 거품경제 시기를 웃돌고 있다. 도심지역 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도 낮아지고 있다./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cts/201903/7f02e3e507191d0868ee89f11964fdaa.jpg)
이에 따라 도쿄의 경우 간판 상업지역인 긴자 지역의 경우 이미 지가가 거품경제시기를 넘어섰습니다. 일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야마노 악기 긴자점’으로 1㎡당 공시기가가 5720만엔(약 5억8141억원)이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도쿄 아사쿠사 지역도 지가가 34.7% 급등하면서 도쿄권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도쿄가 거품경제 시기 지가를 뛰어넘었지만 오사카와 나고야는 아직 거품경제 시기 땅값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일본 도쿄 긴자 거리의 모습](https://img.hankyung.com/photo/cts/201903/d4820e648154eff38331eca7efa0bf3c.jpg)
상업지역 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주택지역 지가 상승도 꾸준합니다. 저금리에 기업의 임금인상 등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어,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공시지가 발표에선 지방 공시지가가 거품경제 붕괴 이후 27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대형 상업시설을 정비하거나 육아환경을 개선한 곳, 재개발을 진행한 곳을 중심으로 지가가 올랐습니다. 지자체가 인구유입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한 곳은 지가가 오른 반면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진행되는 지역은 여전히 지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