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코츠 美DNI 국장 접견…"한미 현안 폭넓게 의견교환"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방한 중인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접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코츠 국장은 한미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접견에서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 북한의 동향과 현 상황에 대한 평가 등을 놓고 의견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평양 기자회견을 통해 미사일 실험 재개 및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북한의 향후 대응 방향 등에 관심이 쏠리는 만큼 문 대통령과 코츠 국장은 한미 양국이 구상 중인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코츠 국장의 방한 기간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나, 카운터파트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국내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코츠 국장이 판문점 등으로 향해 북측과 직접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이미 미 중앙정보국(CIA)이 대북 물밑접촉 역할을 하고 있어 그 확률은 높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코츠 국장이 이끄는 미국 국가정보국은 미국의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코츠 국장은 북미정상회담 전인 지난 1월 말 미 의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