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보행자 통행안전 시니어 관리원들과 함께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보행자 통행안전 시니어 관리원들과 함께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가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바리스타 교육장을 갖추고 매장에서 어르신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스타벅스 영등포신길 DT(드라이브스루)점에서 연 ‘어르신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어르신들이 당당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김정호 한국시니어클럽협회장 등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1500여 명의 실버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직원들이 재능을 기부해 교육한다. 재능기부 교육은 전국 1280개 스타벅스 매장과 연계해 운영한다. 한국시니어클럽이 운영 중인 150여 곳 카페에서 일하는 1500여 명의 실버 바리스타가 교육 대상이다. 스타벅스는 이들을 위한 전용 바리스타 교육장도 갖추기로 했다.

전국 매장에선 실버 일자리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전국 DT 매장은 어르신들에게 보행자 통행안전 관리원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27곳의 DT 매장에서 110명의 어르신을 선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협업해 음료와 휴식용 의자 등도 지원키로 했다.

권 차관은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에 적극 동참한 스타벅스와 정부, 협회가 손잡고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데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이화여대 1호점에서 직원 40명으로 시작한 스타벅스는 현재 정규직 1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실버 일자리 창출 외에도 장애인 바리스타, 리턴맘 바리스타 등을 다수 고용하고 있다. 2007년 처음으로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을 시작해 지난 1월 기준 총 327명의 장애인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근무 중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