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한국산 제품이 2017년 기준 77개로 집계됐다. 2014년(67개) 이후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세계적인 무역 둔화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1위 품목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미국, 일본, 독일 등 수출 경쟁국들의 추격을 받고 있어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韓 '세계 1위 제품' 77개…12위 유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1위 품목은 전년(71개)보다 6개 늘어난 77개로 조사됐다.

세계 순위는 2016년 공동 12위에서 단독 12위로 바뀌었다. 중국이 총 1720개 품목에서 1위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독일(693개), 미국(550개), 이탈리아(220개), 일본(171개) 등이 5위권에 들었다.

한국의 수출 1위 품목은 화학제품 31개와 철강 13개, 섬유제품 8개 등의 순서로 많았다. 메모리반도체와 탱커, 특수선 등은 2013년부터 5년간 1위 자리를 지켰다. 2017년엔 탈모제, 폴리프로필렌 등 17개 품목이 새롭게 1위에 진입했다. 세탁기 부분품 등 11개 품목은 1위 자리를 내줬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