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9’의 이틀째 열기는 전날보다 한층 뜨거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한국 대표 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 7명이 총출동한 이날 좌석을 미처 잡지 못한 참가자는 노트와 펜을 꺼내들고 선 채로 강연을 들었다.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 차려진 강연장에는 전날부터 이틀간 총 2200여 명이 다녀갔다.

행사에 참석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행사가 바이오와 정보기술(IT),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에너지 등 미래 유망산업의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오후 세션을 모두 들었다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에 유망 바이오기업을 공부하려는 펀드매니저가 많다”며 “관련 기업 CEO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들에게 회사 비전을 들어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 행사 참가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화끈한 답변이 인상적이었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관투자가와 기업 CEO들이 공개 강연과는 별도로 만나 진행한 간담회도 펀드매니저의 호응을 받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기업 측이 여는 기업설명회(IR)를 자주 다니지만 IR 담당자가 아니라 기업 대표를 대면할 기회는 거의 없다”며 “오늘 바이오기업 대표와 연구개발(R&D) 총괄자 등을 만나 회사가 개발하는 약물에 대한 비전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마지혜/노유정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