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8세대 신형 모델로 돌아왔다. 신형 쏘나타는 2014년 출시된 7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 8영업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 1만2000대를 돌파하는 등 거센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2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2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는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 출시 행사를 열고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1985년 처음 출시된 쏘나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누적 등록 대수가 154만 대에 달하는 현대차의 대표 세단 모델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11일 사전 계약을 시작해 20일까지 1만2323대가 계약됐다”며 “올해 판매 목표는 7만 대”라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에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감성적인 스포티함)’가 최초로 적용됐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고(높이)는 30㎜ 낮아지고 전장(길이)은 45㎜ 늘어났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차축 사이 간격)는 2840㎜에 달해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2845㎜)와도 큰 차이가 없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을 장착했다. 가솔린과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와 1.6터보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2.0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60마력, 최대 토크 20.0㎏·m의 힘을 낸다. 연비는 L당 13.3㎞로 기존 모델과 비교해 10.8% 증가했다.

신형 쏘나타에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차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 키’가 현대차 최초로 탑재됐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차량 설정을 개인에게 맞출 수 있는 ‘개인화 프로필’ 기능도 들어갔다.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면 좌석 위치와 차량 온도 등이 각각의 선호에 맞게 자동으로 설정된다. 차량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 기준 트림(세부 모델)별로 2346만~3289만원이다.

고양=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