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텔신라 측은 이부진 사장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뉴스타파는 "재벌 3세에 대한 취재 내용을 보도하려 한다"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2016년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직원으로 일했다고 밝힌 제보자는 "(이부진 사장이) 직원만 쓰는 지하주차장을 통해 병원으로 들어오셨다. VIP 전용 관리실이 있는데 오랫동안 안 나오시더라. 나중에 일하는 선생님께 들어보니 '(프로)포폴 맞으러 온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프로포폴 과다 투약으로 수면무호흡증이 생길까 두려워 원장과 제보자가 번갈아 가면서 이부진을 지켜봤다고 한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호텔신라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등 일부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적절한 양을 쓰게 되면 안전한 약품이지만 과량 쓰게 됐을 때는 호흡 억제, 서맥, 저혈압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성인 60kg일 경우 6ml~12ml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부진 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여느 때와 다름없는 침착한 표정으로 참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