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이 지역특화산업과의 연계성 강화를 통해 지역산업 지원에 나선다.

국내 유일의 세라믹 종합연구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은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업과 임직원의 사회공헌 활동 등 지역사업을 통해 경남의 산업 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전경. 한국세라믹기술원 제공
한국세라믹기술원 전경. 한국세라믹기술원 제공
○지역산업 육성 등에 137억원 투입

세라믹기술원은 2018년 세라믹 서포터즈 사업, 수송시스템용 세라믹섬유 융복합 기반 구축 사업, 오픈 랩(open-lab)과 연계한 지역산업 육성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했다. 신임 기관장 주도로 휴먼 라이브러리, 담다마켓 등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육성, 주민 지원·지역공헌, 유관기관 간 협력 등 33개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36억5770만원이 투입됐다.

지역산업 육성사업으로는 경남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기술 지도, 제품 고급화, 컨설팅 등을 통해 매출 증대 490억4000만원, 고용 창출 152명, 수출 11억5700만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실크연구원과 지역 주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약(MOU)도 체결했다.

경남지역 혁신클러스터 산업 육성을 위한 오픈랩 구축 사업을 통해 19개사가 23건의 지원을 받았다. 기업들은 사업화를 통해 매출 증대 10억8500만원, 고용 창출 17명의 성과를 거뒀다.

지역인재 육성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학연협동학위과정으로 지역 대학 석사·박사급 인력의 교육을 지원했다. 세기원 오픈캠퍼스 사업을 통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세라믹 관련 이론 및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역량 강화를 추진했다. 이공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전문기술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51명의 취업을 도왔다.

○지식나눔 등 지역사회공헌도 활발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왼쪽)은 지난해 한국실크연구원과 지역 주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약(MOU)을 맺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제공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왼쪽)은 지난해 한국실크연구원과 지역 주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약(MOU)을 맺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제공
세라믹기술원은 지역공헌 사업도 규모는 작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ICET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해 세라믹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 나눔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기관의 특성에 맞게 지식과 경험을 나눠 공유와 소통이 있는 혁신도시를 만들고, 연구 전문인력의 재능기부를 통해 진로설계 및 체험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했다.

이뿐만 아니다. 세라믹기술원은 지역 초등학교부터 대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견학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전 후 현재까지 55회에 걸쳐 1766명이 세라믹기술원을 공식 방문했다.

연구기관이라는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작년에는 지역 생산 판매자와 소비자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진주지역 기반의 자체 브랜드를 가진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 ‘담다마켓’을 열어 지역주민과 판매자의 상생을 도모하기도 했다. 소외계층 지원 등 총 11건의 사회공헌 사업도 작지만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산업 육성사업과 오픈랩 구축사업 확대를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화를 추구하고 더 많은 기업을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 사업과 경남메세나 매칭펀드 지원 등 신규 사업도 추가로 벌일 계획이다.

세라믹기술원 관계자는 “예산의 대부분을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함에 따라 다른 기관처럼 지역 발전에 예산을 투입하는 데 한계가 많다”며 “하지만 세라믹기술원의 특성에 맞게 박사급 고급인력을 활용한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