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는 재활용할 수 있고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컵을 내년까지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미 AP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벅스, 플라스틱 막 없앤 재활용 종이컵 시범 도입 계획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영국 런던과 캐나다 밴쿠버 등 5곳의 고객들이 플라스틱 라이너 대신에 섬유나 종이, 다른 재료를 이용하는 컵을 시험하는데 협조할 예정이라고 스타벅스는 전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테스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수년간 기존 종이컵을 대체할 좀 더 환경친화적인 대안을 구해 왔고 이번에 새로운 종이컵을 시험할 예정이다.

새로운 컵은 기존 종이컵과 똑같이 생겼지만, 내부가 다르다.

플라스틱 라이너 대신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의 라이너가 들어간다.

라이너는 액체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장벽 역할을 한다.

태국 기업이 개발한 새 라이너를 사용함으로써 새 종이컵은 상업 퇴비화 설비에서 비료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번 혁신이 고객에게는 사소한 일로 보일지 모르지만 보다 친환경적인 대안을 찾으려 노력해 온 스타벅스엔 중요한 순간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타벅스는 친환경적인 컵을 만들기 위해 대중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으는 '크라우드 소스'를 진행했고 지난달 당첨 아이디어 12건을 발표했다.

이번에 스타벅스는 이들 아이디어 중 일부에 대한 테스트에 들어가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스타벅스의 종이컵은 재활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재활용 시설은 종이컵을 재활용하지 않고 있다.

재활용 시설들은 컵의 플라스틱 라이닝을 종이에서 분리해야 하는데 이런 분리 과정이 재활용 가치보다 더 큰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또 증가하는 모바일 픽업과 배달 주문에 적응하기 위해 매장들을 새로 디자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은 2016년부터 2018년 사이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매장 내 혼잡에 대한 불만은 계속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