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미전략 고심 속 '자력갱생' 독려…"시종일관 전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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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엔 '유례없는 시련' 표현도…경제총력하며 '현상유지' 시사
"다시금 자력갱생하고 더 높이 비약할수록 더욱더 자력갱생해야 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대미전략을 고심 중인 북한이 주민들에게 하나로 뭉쳐 자력갱생으로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2면에 실은 '우리의 전진은 줄기차고 억세다' 제목의 정론에서 "그 어떤 시련이 휘몰아쳐 와도 끝까지 자기의 힘으로 밝은 앞길을 열어나간다는 것을 증명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나무는 바로 서서 높이 자라려 하지만 폭풍과 강설이 그것을 허용하려 하지 않는다"며 "숨은 위기와 낭떠러지도 피해가야 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시종일관 곧바로 전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재 완화나 해제를 통해 '숨통'을 트이길 기대했지만, 회담 결렬로 오히려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게 되면서 어려움에 부닥치게 된 자신들의 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그러나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버릴 수 없는 것이 민족자존"이라며 "자존은 어렵고 힘겨운 것이지만 국력을 장성 강화하는 보약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존'은 "인민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국력을 쇠퇴 몰락시키는 사약과 같다"고 경계했다.
또 "환경이 달라지고 열매가 번쩍인다고 하여 자력의 본태와 간고분투를 잊으면 그 순간부터 상승의 한계가 그어지고 보이지 않는 퇴보가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실망과 충격파를 잠재우면서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내부 자원을 총동원해서라도 기존에 해온 경제 총력전을 이어가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제재로 옥죄인 상황을 '유례없는 시련'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후 잿더미도 헤치고 고난의 행군도 해보았지만, 현세기의 10년대에 우리가 겪은 난관은 사실상 공화국의 역사에서 가장 엄혹한 시련"이라고 밝혔다.
많은 아사자가 발생했던 1990년대 후반 보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된 최근 10년이 북한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였음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그 어려운 시기에 제일 크고 강력한 것을 이루어놓았으며 믿음직한 기초를 발판으로 새 시대의 상승주로에 올라섰다"고 했다.
이 시기 북한이 선언한 '핵무력 완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북한은 최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에서 핵과 미사일 시험 카드를 꺼내 들며 미국을 압박하긴 했지만, 과거 회귀는 오히려 제재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나름대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외적으론 대미 비난을 가급적 자제하면서도, '포스트 하노이' 행보에 대한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다시금 자력갱생하고 더 높이 비약할수록 더욱더 자력갱생해야 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대미전략을 고심 중인 북한이 주민들에게 하나로 뭉쳐 자력갱생으로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2면에 실은 '우리의 전진은 줄기차고 억세다' 제목의 정론에서 "그 어떤 시련이 휘몰아쳐 와도 끝까지 자기의 힘으로 밝은 앞길을 열어나간다는 것을 증명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나무는 바로 서서 높이 자라려 하지만 폭풍과 강설이 그것을 허용하려 하지 않는다"며 "숨은 위기와 낭떠러지도 피해가야 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시종일관 곧바로 전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재 완화나 해제를 통해 '숨통'을 트이길 기대했지만, 회담 결렬로 오히려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게 되면서 어려움에 부닥치게 된 자신들의 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그러나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버릴 수 없는 것이 민족자존"이라며 "자존은 어렵고 힘겨운 것이지만 국력을 장성 강화하는 보약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존'은 "인민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국력을 쇠퇴 몰락시키는 사약과 같다"고 경계했다.
또 "환경이 달라지고 열매가 번쩍인다고 하여 자력의 본태와 간고분투를 잊으면 그 순간부터 상승의 한계가 그어지고 보이지 않는 퇴보가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실망과 충격파를 잠재우면서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내부 자원을 총동원해서라도 기존에 해온 경제 총력전을 이어가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제재로 옥죄인 상황을 '유례없는 시련'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후 잿더미도 헤치고 고난의 행군도 해보았지만, 현세기의 10년대에 우리가 겪은 난관은 사실상 공화국의 역사에서 가장 엄혹한 시련"이라고 밝혔다.
많은 아사자가 발생했던 1990년대 후반 보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된 최근 10년이 북한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였음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그 어려운 시기에 제일 크고 강력한 것을 이루어놓았으며 믿음직한 기초를 발판으로 새 시대의 상승주로에 올라섰다"고 했다.
이 시기 북한이 선언한 '핵무력 완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북한은 최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에서 핵과 미사일 시험 카드를 꺼내 들며 미국을 압박하긴 했지만, 과거 회귀는 오히려 제재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나름대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외적으론 대미 비난을 가급적 자제하면서도, '포스트 하노이' 행보에 대한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