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탄 쏜 최나연 "'받아들이는 법'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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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 악화로 휴식기…복귀전 첫날 7언더파로 공동 2위
부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중단하고 긴 휴식기를 가졌던 최나연(32)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최나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를 마치고 "첫 홀에서 무척 떨렸는데, 끝나고 나니 좀 더 낫다. 내일은 더 편해질 것 같다"면서 "스코어에 만족한다. 그냥 좋다"고 말했다.
2010년 LPGA 투어 상금왕·평균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보낸 최나연은 2016년께부터 부진의 시기를 겪었다.
허리 디스크가 악화하는데도 대회를 계속 출전하며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어졌고, 결국 지난해 4월부터 LPGA 투어에 병가를 내고 쉬었다. 11개월 만의 복귀전인 이 대회에서 그는 첫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동료 신지은(27)은 그에게 샴페인을 뿌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했다.
최나연은 "2015년부터 부상이 반복됐다. 드라이버 입스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부상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도 계속 골프를 하니 스윙은 점차 나빠졌고, 멘털도 망가졌다. 그래서 휴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로지 골프만 생각하다 보니 '번 아웃' 됐던 것 같다. 로봇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몸을 다시 만드는 게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푹 쉬면서 재활과 코어 운동, 스트레칭, 필라테스 등을 한 게 통증을 줄이고 몸을 다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게 최나연의 설명이다.
여기에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정신적으로도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
최나연은 "골프를 잊으려 한국, 미국이 아닌 곳을 다녔다.
유럽에서 5∼6개국을 다녔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차를 반대 방향으로 탄다거나, 기차에서 6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모든 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4∼5개월 지나니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게 되고, 골프가 그립더라. 매일 치지는 않고 2주에 한 번 정도 치다가,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고 치기도 했다"면서 "진지하게 말고, 재미있게 치고 싶었다. 오늘도 즐겁게 쳤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으로 최나연은 골프에 매달리던 자신을 내려놓고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는 중이다.
최나연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쓴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샷 실수를 하더라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다음 샷, 내일, 다음 대회가 있으니까"라며 "모든 걸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날이라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지 않았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아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골프는 재미있는 경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최나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를 마치고 "첫 홀에서 무척 떨렸는데, 끝나고 나니 좀 더 낫다. 내일은 더 편해질 것 같다"면서 "스코어에 만족한다. 그냥 좋다"고 말했다.
2010년 LPGA 투어 상금왕·평균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보낸 최나연은 2016년께부터 부진의 시기를 겪었다.
허리 디스크가 악화하는데도 대회를 계속 출전하며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어졌고, 결국 지난해 4월부터 LPGA 투어에 병가를 내고 쉬었다. 11개월 만의 복귀전인 이 대회에서 그는 첫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동료 신지은(27)은 그에게 샴페인을 뿌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했다.
최나연은 "2015년부터 부상이 반복됐다. 드라이버 입스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부상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도 계속 골프를 하니 스윙은 점차 나빠졌고, 멘털도 망가졌다. 그래서 휴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로지 골프만 생각하다 보니 '번 아웃' 됐던 것 같다. 로봇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몸을 다시 만드는 게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푹 쉬면서 재활과 코어 운동, 스트레칭, 필라테스 등을 한 게 통증을 줄이고 몸을 다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게 최나연의 설명이다.
여기에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정신적으로도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
최나연은 "골프를 잊으려 한국, 미국이 아닌 곳을 다녔다.
유럽에서 5∼6개국을 다녔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차를 반대 방향으로 탄다거나, 기차에서 6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모든 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4∼5개월 지나니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게 되고, 골프가 그립더라. 매일 치지는 않고 2주에 한 번 정도 치다가,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고 치기도 했다"면서 "진지하게 말고, 재미있게 치고 싶었다. 오늘도 즐겁게 쳤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으로 최나연은 골프에 매달리던 자신을 내려놓고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는 중이다.
최나연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쓴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샷 실수를 하더라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다음 샷, 내일, 다음 대회가 있으니까"라며 "모든 걸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날이라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지 않았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아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골프는 재미있는 경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