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항공회담 타결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 중국 관련 소비주가 올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면세점을 중심으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중 관계 악화와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중국 소비주가 올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중 항공회담 타결과 방한 중국인 증가라는 호재 등이 겹치며 면세점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실제 면세점주인 호텔신라는 올 들어서만 26.4% 급등했고,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각각 28.8%, 29.2% 오르며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같은 기간 화장품주인 토니모리와 한국화장품도 25.7%, 20.6%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개별관광객이 늘고 있고, 국내 면세점 업체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합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1조7,41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중국 소비주의 모멘텀을 한층 높였습니다.

이 같은 실적 호조 흐름에 올해 호텔신라는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15.7% 늘어난 2,4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모레퍼시픽과 신세계도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19.6%, 5.5% 오를 것으로 보여 앞으로 추가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 같은 흐름이 보통 5월에 발표되는 1분기 실적 시즌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연초에 우려감이 과도했고 주가도 내려왔었지만, 애널리스트의 추정치에도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상황이라 상회할 경우에 주가는 상당히 아웃퍼폼(시장 기대치 이상)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중국의 사드 보복에서 비롯된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는 등 중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건은 현재 증권업계 전반에 나돌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월 남북한 동시 방문 성사 여부입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인바운드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 소비주의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 입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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