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구매부터 처분까지 앱 하나로 다 해결"
기아자동차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선보인 ‘자동차 생애주기’ 관리 앱(응용프로그램) ‘기아 VIK(빅)’(사진)이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기아 VIK은 차량 구매정보부터 운행 유지관리, 중고차 처분까지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VIK’은 기아차의 영문 사명인 ‘KIA’를 거꾸로 뒤집은 형태에서 따온 이름이다. 기존의 틀을 깨는 역발상으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기아차는 이 앱에 음성인식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 신기술도 적용했다. 운전자가 차량 운행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앱을 실행시켜 “가까운 오토큐”라고 말하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위치를 확인해 가장 가까운 정비센터로 운전자를 안내하는 식이다. 기아차는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 없이 신차 구매 결제부터 오토큐 정비금액 결제까지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 결제 기능도 이른 시일 내 추가할 계획이다.

이 앱은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기아차와 삼성전자의 첫 합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앱은 기아차가 독자 개발했지만 두 회사는 VIK을 활용한 제휴 마케팅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양사는 각 사의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특성화폰을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르면 연내 기아차 고객에게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활용한 자동차 전용 서비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도 함께할 예정이다. 차량에 장착하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도 공동 개발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각종 제휴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 등을 연동시켜 편의성을 높였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개발된 VIK을 통해 차원이 다른 고객 만족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