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는) 김학의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자는 국민 요구를 공작 정치, 황교안 죽이기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비호하기에 급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김학의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추가 의혹이 나오는데 전 정권 청와대가 나서서 경찰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이쯤 되면 이번 사건을 김학의 게이트라 불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면에서 한국당의 지원 유세를 거론, "황 대표는 지난 주말 내내 저급한 색깔론만 들먹였다"며 "'좌파 사회주의의 경제 실험으로 통영과 고성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국민분열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황 대표는 (총리 시절) 조선산업을 망가뜨려 지역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선거운동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뺀 야 4당과 협상 중인 선거제·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지정안건 지정)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검경 수사권법은 바른미래당이 주장하는 것들을 최대한 반영해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 방문길에 오른 이해찬 대표를 대신해 최고위 회의를 주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