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최성환 대표 / 리서치알음

권다영:이 시간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이슈 진단과 함께, 관심 종목까지 살펴보는 시간인데요. 도움 말씀 위해 <리서치알음, 최성환 대표>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권다영: 오늘 주제의 키워드가 <택배>입니다. 택배하면 이제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 없어서는 안될 아주 유용한 시스템라 매년 고성장 중인데 실제로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최성환: 지난해 우리나라 택배 시장은 5조 7천억원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10% 가량 상승해 6조원을 훌쩍 넘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6조원이라는 규모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봅시다. 지난해 우리나라 택배 물동량이 약 25.5억개를 기록했습니다. 택배 하나당 운임이 2300원이 조금 안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25.5억개 곱하기 2300원을 하면 5조7500억원이 나옵니다. 올해는 10% 성장을 예상해 물동량이 28억개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운임도 상승이 예상되서 시장규모는 6조 3천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권다영: 택배로 사용되는 상자가 골판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택배시장과 함께 골판지 시장에 대해서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최성환: 우체국에 가보면 1호, 2호 상자별로 가격이 표시되어 있는데, 4호 사이즈 1,000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약 2조 5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전체 골판지 사업규모가 3조 5천억원 수준인 것을 판단했을 때 택배에서 차지하는 시장이 가장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다시말해서 택배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골판지 시장에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올해 10% 성장이 예상되며, 중국에서 환경문제로 폐지를 수입하지 않아, 앞으로 국내 폐지량이 많아질테고, 이에 국내 폐지가격이 하락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신대양제지, 태림포장, 아세아제지 등 골판지 업체들 지속 관심이 필요합니다.

권다영: 그렇다면 오늘의 주제인 <택배>로 돌아와서 골판지 시장 외에 어떤 부분을 볼 수 있을까요?

최성환: 관련된 사업분야가 많지만 택배 중에서도 차량에 관련된 시장을 짚어볼텐데요. 국내 택배물동량은 25억개 정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택배기사님이 하루에 250개에서 300개를 배달함 250개를 기준으로 일주일 5일근무 가정 260일을 근무한다고 했을 때, 4만 3천대 정도가 택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10% 이상 물동량이 증가하고, 올해부터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근무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택배차량, 택배기사님들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택배운임도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혹시 현재 택배 기사님들 힘들게 일하시는데 월급이 어느 정도되실까 궁금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지역마다 틀리지만 현재 수도권 배송 한건당 수수료로 800원 가량을 기사님들이 수취하는데 하루 250건, 한달 22일 근무를 가정했을 때 440만원 가량이 되고, 반송물품, 개인집화 등이 추가되면 월급은 더 늘어납니다. 여기서 세금을 제하면 월 실수령금액이 됩니다.

권다영: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택배물동량 증가로 차량 공급이 더욱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최성환: 우리나라에서 차량을 가지고 영업을 하려면 특별한 노란색 번호판이 필요합니다. 이 노란색 번호판은 모두 ‘아’ ‘바’ ‘사’ ‘자’ 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영업용 번호판을 관리하는 이유는 화물연대에서 운임하락과 경쟁심화를 방지하고자 하는 요구에 의해서 만들어졌으며, 정부에서는 일정량의 쿼터를 두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영업용 번호판은 용달의 경우 2,000만원 상당의 권리금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택배 물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택배차량 수급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택배 차량은 필요한데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1,500~2,000만원 가격에 포터나 봉고를 사서, 2,000만원 권리금을 내면 4,000만원 짜리 차가 됩니다. 그래서 정부는 2018년 5월 노란색 ‘배’자 번호판을 만듭니다. 이 ‘배’자 번호판은 택배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국토부에 인증된 택배업체 16곳에 등록된 사업자여만 가능합니다. 초기에는 ‘배’자 번호판이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 번호판 보급이 줄어들고 있는데, 개인사업자들이 ‘배’ 번호판 차량을 구입시 택배업 이외의 사업전환이 안되고, 최근에 신선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은 아직 국토부가 지정한 택배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배’ 번호판으로 영업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택배차량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권다영: 그렇다면 현재 정부 대책은 있는 상황인가요?

최성환: 그래서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이 바로 1.5톤 이하의 친환경 화물차량에 대해서는 영업용 등록을 신규로 허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여지껏 차량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3월 20일 1톤 전기화물차 ‘칼마토’에 대한 환경부 보조금 지급 승인이 발표됨 정부는 올해 전기화물차 보조금 관련 예산으로 180억원을 편성해 뒀는데, 대당 1800만원씩 1000대 분량임 현재 영업용 차량과 전기화물차 가격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쿠팡, DHL은 필드테스트를 마친 상황으로 곧 구매계약이 체결될 전망입니다. 동사는 금주 판매가를 확정해 영업에 나섭니다. 5,600만원~5,800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인 사업자들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만약, 지금 미세먼지 관련 추가경정예산 편성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전기화물차에 대한 보조금 확대시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권다영: 그럼 자연스럽게 전기화물차 ‘칼마토’를 생산하는 업체를 유심히 봐야겠네요?

최성환: 현재 국내에 1톤 전기화물차량은 칼마토가 유일함 칼마토를 생산하는 상장업체 디아이씨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환경부 보조금 인증 발표 이후에 주가 상승세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너무 이 소식을 기다린 나머지 재료 소멸로 인한 매도물량 출회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빠르면 금주, 늦어도 다음주부터 쿠팡 등 판매계약 공시가 이어지면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다영: 이 밖에 미세먼지 저감조치 시행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요?

최성환: 지난 2월 15일부터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었는데 특별법 시행으로 현재 미세먼지 비상대책 발령시 2.5톤 노후경유차는 수도권 진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6월부터는 2.5톤 미만 노후경유차 까지 수도권 운행이 전면 금지됩니다. 그러면 아마 상황이 심각해집니다. 지금 노후 경유차들이 상당히 많은데, 전체 영업용 경유차량의 60% 가량이 노후 차량으로 파악되고 있어, 미세먼지가 심하면 택배를 못받는 사태가 벌어질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의 대책마련이 시급함 따라서 택배사들은 전기화물차를 확보하려는 니즈가 있습니다, 또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에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권다영: 택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디아이씨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인지?

최성환: 칼마토 대당 6,000만원 가정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1,000대가 팔리면 60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추경 편성으로 1,000대 물량이 늘어난다면 1,200억원까지 확대가 가능합니다. 동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6,000억원에 조금 못미쳤기 때문에 외형성장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됩니다. 동사는 연 10,000만대의 ‘칼마토’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판매확대에 따른 부담은 없는 상황입니다.

권다영: 오늘 [트렌트로 읽는 투자] 여기까집니다. 함께해주신 최성환 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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