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설립 직전 승리와 동료들이 나눈 대화라며 2015년 승리와 가수 정준영(30)·최종훈(29) 등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오고 간 대화를 공개했다.
주고받은 메시지 안에서 승리는 일본인 사업가 A회장이 한국에 온다는 사실을 알렸다.
정준영은 이에 자연스럽게 “XXX(강남 클럽) 가야 될 것 같다”고 했으며 승리는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라며 구체적인 시간을 언급했다. 정준영은 “알겠다. 여자들 8시까지 오라고 하면 돼지?”라고 물었고 최종훈은 “승리야 XXX(여배우) 뉴욕이란다”라고 답한다.
승리가 “누나 또 뉴욕 갔어?”라고 실망하자 최종훈은 “여튼 배우 X들은 쉬는 날은 다 해외야”라고 거친 말도 서슴치 않았다.
한편 승리는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준영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된 데 대해 “사적인 대화로 인해 실추된 내 이미지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런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선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 성실히 받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어떻든 이번 일은 내가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 생각한다. 몇 해 전 있었던 내 올바르지 않은 언행들이 이런 큰 사태를 만든 것을 보니 나 자신이 참 한심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당시 정준영 등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문자 메시지 공개에 일각에서는 "2015년 뉴욕에 간 여배우가 누구인가"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편 정준영의 휴대폰을 제보하면서 이같은 대화를 수면위로 드러낸 제보자는 현재 "나와 주변 사람 모두가 힘들다"면서 "다시 돌아간다면 제보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승리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처지가 아니지만,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 휴대폰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이용하였고 그걸 공익제보라고 포장하여 여론을 동조시켰다"라고 항변하는 문자를 보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