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파 공동 4위 선전
세계랭킹 50위권 '사정거리'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066야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PGA투어 발스파챔피언십(총상금 67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그는 우승을 차지한 폴 케이시(잉글랜드·8언더파 276타)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오픈(공동 4위), 이달 초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공동 3위)에 이은 시즌 세 번째 ‘톱5’ 성적이다. 지난 2월 피닉스오픈 공동 7위를 포함하면 네 번째 톱10 기록이다.
지난해 웹닷컴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1위로 올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임성재는 시즌 시작 전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공언했다.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현재 벌써 16개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 커트 탈락은 다섯 번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시즌 상금 163만3133달러를 모아 상금랭킹 20위에 있다. 페덱스컵 랭킹은 17위로 다음 시즌 투어카드를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임성재는 다음주 상위권 선수들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동안 28일부터 도미니카에서 열리는 PGA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에 출4전한다.
임성재는 이 대회 성적에 따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는 발스파챔피언십 성적에 힘입어 지난주 72위였던 세계랭킹이 59위까지 뛰었다.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에서 3위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다음달 1일 발표하는 세계랭킹에서 50위 내에 들 전망이다. 세계랭킹 50위 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획득할 수 있다.
우승권에 근접한 그가 내친김에 우승까지 거두면 PGA 신인왕 경쟁에서도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다. 임성재는 상금랭킹과 페덱스컵 랭킹에서 신인왕 경쟁자인 캐머런 챔프(미국)에게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우승과 같은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챔프는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케이시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한 타를 잃었으나 선두 자리를 지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PGA투어 통산 3승째다. 강성훈(32)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