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 관점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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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폐막한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한 정부 공작(업무) 보고서에 수소 충전소 및 수소 에너지 설비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공식 포함되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20개 수준인 중국의 수소 충전소는 2020년 100개, 2030년 1000개까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중단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수소차 육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회의 수소 인프라 확충 선언은 전기차 정책의 성공 사례를 수소차에도 적용하겠다는 뜻”이라며 “올해가 글로벌 수소차 확산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한국 정부도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 대, 수소 충전소 1200개를 만들겠다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중국의 선제적 움직임에 따라 그동안 ‘테마주’ 성격이 강했던 수소차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이제 형성되는 시점이고 국내 업체들의 기술은 최고 수준”이라며 “수소차 관련주가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수소차 관련 사업을 정관에 넣는 기업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는 지난 14일 주총 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사업 목적에 ‘수소차 충전소 관련 사업’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