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佛 국빈방문 본격 돌입…개선문서 헌화·엘리제궁서 만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에너지·식품·교통 등 분야서 수십억달러 규모 계약 체결 예정
26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합류해 유럽-중국 간 접점 모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본격적인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고 AFP,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 주석의 프랑스 방문은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1964년 중국과 국교를 수립한 지 5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개선문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가장 먼저 맞았다.
프랑스 공화국 근위대 군악대가 국가를 연주하자 양국 정상은 개선문 밑 묘지에서 1차 세계대전 참전 무명용사들을 위해 헌화했다.
이들은 이후 프랑스 대통령 관저·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자리를 옮겨 양자회담과 공식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30여건의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중 절반은 상업 계약, 절반은 양자협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업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월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당시 프랑스산 쇠고기 수입 빗장을 열었던 중국은 이번에는 가금류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교통, 재생에너지, 도시 인프라 등과 관련해 프랑스 기업의 계약 체결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 분야에서는 올해 가을 프랑스의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의 지점을 중국 상하이에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중국 측이 실질적인 약속을 내놓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에는 프랑스 대통령 관저·집무실인 엘리제궁에서 공식 만찬이 열린다.
만찬은 미슐랭 스타 셰프인 프레데릭 안톤, 장-프랑수아 피에로가 맡을 예정이다.
프랑스의 유명 배우인 알랭 들롱,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중국 예술가 얀 페이밍 등 200여명의 유명인사가 참석한다. 이어 26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이 파리를 찾아 다음 달 예정된 EU-중국 정상회의에 앞서 무역과 기후변화 대책 등 주요 이슈에서 '유럽-중국 간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기업들을 위한 각종 비즈니스 계약 체결과 한편으로 중국의 공격적인 상업적 영향력 확대와 관련해 유럽의 단결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럽 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중국은 지난 23일 이른바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이 경제와 무역을 겨냥한 구상이라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방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지정학적, 군사적인 확장을 꾀하려 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관련해 "기후변화, 다자주의 등과 관련해 여러 협력할 일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우리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양방향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화웨이 장비 문제, 중국의 프랑스 보르도 지역 포도밭 등 경작지 매입 확대 등도 프랑스 대중의 우려를 불러오는 이슈들이다.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아직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앞서 이탈리아 방문을 마친 시 주석은 전날 프랑스 남부 니스 공항을 통해 프랑스에 입국했다.
인근 모나코 공국을 방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과 부인 샬린 공주를 만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이어 볼리외쉬르메르의 빌라 케릴로스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공자를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소개한 17세기 책을, 시 주석은 판다와 수탉 등 양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은 꽃병을 각각 선물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 부부가 프랑스를 방문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6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합류해 유럽-중국 간 접점 모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본격적인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고 AFP,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 주석의 프랑스 방문은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1964년 중국과 국교를 수립한 지 5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개선문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가장 먼저 맞았다.
프랑스 공화국 근위대 군악대가 국가를 연주하자 양국 정상은 개선문 밑 묘지에서 1차 세계대전 참전 무명용사들을 위해 헌화했다.
이들은 이후 프랑스 대통령 관저·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자리를 옮겨 양자회담과 공식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30여건의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중 절반은 상업 계약, 절반은 양자협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업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월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당시 프랑스산 쇠고기 수입 빗장을 열었던 중국은 이번에는 가금류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교통, 재생에너지, 도시 인프라 등과 관련해 프랑스 기업의 계약 체결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 분야에서는 올해 가을 프랑스의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의 지점을 중국 상하이에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중국 측이 실질적인 약속을 내놓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에는 프랑스 대통령 관저·집무실인 엘리제궁에서 공식 만찬이 열린다.
만찬은 미슐랭 스타 셰프인 프레데릭 안톤, 장-프랑수아 피에로가 맡을 예정이다.
프랑스의 유명 배우인 알랭 들롱,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중국 예술가 얀 페이밍 등 200여명의 유명인사가 참석한다. 이어 26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이 파리를 찾아 다음 달 예정된 EU-중국 정상회의에 앞서 무역과 기후변화 대책 등 주요 이슈에서 '유럽-중국 간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기업들을 위한 각종 비즈니스 계약 체결과 한편으로 중국의 공격적인 상업적 영향력 확대와 관련해 유럽의 단결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럽 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중국은 지난 23일 이른바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이 경제와 무역을 겨냥한 구상이라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방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지정학적, 군사적인 확장을 꾀하려 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관련해 "기후변화, 다자주의 등과 관련해 여러 협력할 일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우리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양방향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화웨이 장비 문제, 중국의 프랑스 보르도 지역 포도밭 등 경작지 매입 확대 등도 프랑스 대중의 우려를 불러오는 이슈들이다.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아직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앞서 이탈리아 방문을 마친 시 주석은 전날 프랑스 남부 니스 공항을 통해 프랑스에 입국했다.
인근 모나코 공국을 방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과 부인 샬린 공주를 만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이어 볼리외쉬르메르의 빌라 케릴로스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공자를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소개한 17세기 책을, 시 주석은 판다와 수탉 등 양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은 꽃병을 각각 선물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 부부가 프랑스를 방문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