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WGC 델 매치플레이 대회서 캔틀레이·스네데커 등과 한 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천25만 달러) 조별리그에서 패트릭 캔틀레이, 브랜트 스네데커, 에런 와이즈(이상 미국)를 상대한다.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개막, 5일간 경기를 치른다.

세계 랭킹 상위 64명의 선수가 출전, 16개 조에 4명씩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상위 1위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6일 발표된 조 편성 결과에 따르면 우즈는 13조에 속해 27일부터 와이즈, 스네데커, 캔틀레이와 차례로 맞붙는다.

2003년과 2004년,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매치플레이 대회에 출전한다.

2013년 대회는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도브마운틴 GC에서 열렸고, 당시에는 조별리그 없이 64강부터 바로 단판 승부를 벌이는 방식이었다.

우즈는 이 대회를 마친 뒤 4월 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우즈, WGC 델 매치플레이 대회서 캔틀레이·스네데커 등과 한 조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조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체즈 리비(미국)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지난해 우승자 버바 왓슨은 조던 스피스, 빌리 호셸, 케빈 나(이상 미국)와 함께 15조에 편성됐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필 미컬슨(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짐 퓨릭(미국)이 한 조에 묶인 12조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8)과 김시우(24)가 출전한다.

안병훈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카일 스탠리(미국)와 함께 11조, 김시우는 욘 람(스페인), 맷 쿠처, J.B 홈스(이상 미국)를 상대로 8조에서 경기한다.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WGC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의 공식 상금 대회고 아시안투어, 남아공 선샤인투어, 호주프로골프 투어도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 이벤트다.

대회 총상금이 모두 1천만 달러를 넘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함께 4대 메이저 대회 다음가는 권위를 인정받는다.

2월 멕시코 챔피언십, 3월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상반기에 열리고, 하반기에는 7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과 10월 HSBC 챔피언스 대회로 이어진다.

한편 이 대회와 같은 기간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이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코랄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이번 시즌 신인상 후보 임성재(21)를 비롯해 배상문(33), 이경훈(28) 등이 나온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토니 로모의 출전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대회다.

현재 세계 랭킹 51위와 59위인 안병훈과 임성재는 이번 주 대회에서 세계 랭킹을 50위 안으로 올려놔야 4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