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갓 입사한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첫걸음은 자신의 재무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월수입 중 소비를 제외하고 얼마만큼 저축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그 이후에 필요한 것이 바로 ‘정보’다. 사회초년생은 수수료와 금리 등 금융상품에 관한 기본 정보 없이 지인들의 추천을 받거나 무작정 은행 및 증권사를 찾아 상담 직원이 권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굳이 은행 등을 찾아가지 않아도 인터넷 사이트에서 충분히 유용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다. 금감원은 각 금융협회 등이 따로 운영하던 정보제공 사이트를 한데 모은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사진)을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통합연금포털 △금융상품 한눈에 △보험다모아 △펀드다모아 등 다양한 금융상품 관련 사이트를 한데 모아놨다.

예를 들어 금융상품에 가입하려 할 때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축, 펀드, 대출, 보험 등 다양한 상품의 수수료와 수익률, 금리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다. 연금저축 메뉴에선 가입 연령, 월 납입액, 연금 개시 연령 등을 입력하면 여기에 해당하는 상품이 뜬다. 판매 후 연평균 수익률, 공시이율, 예상 월 연금액 등 정보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펀드 메뉴를 누른 뒤 연결되는 금융투자협회의 펀드다모아에선 펀드 유형별 수익률 상위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 보험상품을 비교·가입하는 보험다모아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 홈페이지에서도 보험다모아를 클릭하면 이 사이트로 연결된다. 지난해엔 보험다모아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도 출시됐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은 종종 통장 잔액을 제때 확인하지 않아 자동이체되는 교통비 등이 연체된 사실을 뒤늦게 알기도 한다. 최근에는 여러 은행에 여러 통장을 개설해도 모든 계좌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 통장 관리가 쉬워졌다.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홈페이지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페이인포)에 접속하면 자동이체 내역과 카드 이용대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홈페이지에선 계좌에 걸려 있는 각종 자동납부와 자동이체 등의 정보를 다른 계좌로 한 번에 손쉽게 옮겨주는 계좌이동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휴면계좌 해지도 가능하다. 핀테크(금융기술) 앱인 뱅크샐러드와 토스 등에서도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계좌 조회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금감원이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금융꿀팁’을 사회초년생이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전 반드시 읽어보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가 일상적인 금융거래 과정에서 활용하면 유익한 실생활 금융정보를 금융꿀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6회를 제공했다. 최근엔 실생활에 더욱 밀접한 92개 주제를 선정해 책자로 제작했다.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요 금융 영역별로 단원을 구분했고, 꿀팁 내용을 기억하기 쉽도록 각 주제를 행동지침 및 키워드 중심으로 간략하게 설명한 게 특징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