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체육 일상화는 조국 보위와 일심단결 위한 정치적 문제"
北, 체육 대중화로 사회 분위기 띄우기 나서
북한이 일상 속에서 체육활동을 장려하며 내부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후유증과 북미 협상의 장기적 정체국면을 의식한 듯 주민들에게 '신성한 조국 보위 의무'와 '건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체육을 대중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전체 인민이 체육을 즐겨하면 나라가 흥한다' 제목의 논설에서 "체육을 대중화, 생활화하는 데서 국방 체육에 힘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며 "육체적으로 준비되지 못하고서는 나라의 부강번영과 발전에 이바지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조국을 지켜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책동으로부터 조국을 수호하자면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준비해야 하지만 육체적으로도 완벽해야 한다"며 달리기와 수영, 사격과 스키, '장애물 극복'과 '강행군' 등 국방 체육활동을 통해 용감성과 인내심, 강의성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특히 "대중 체육활동은 우리 사회의 일심단결의 위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게 하는 정치적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집단의 화목과 단합을 도모해 온 사회에 건전한 분위기가 차넘치게 하는 데서 체육의 대중화, 생활화는 특출한 역할을 한다"며 "서로의 이해와 유대를 두터이 하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동지적 관계, 인간관계가 맺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체육발전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가적 투자를 늘리는 한편으로 곳곳에 체육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체육활동을 즐기도록 장려해왔다.

그러나 이날 노동신문이 조국보위와 사회적 분위기 차원에서 체육의 대중화·일상화를 특별히 강조한 것은 북미협상의 결렬에 따른 침체한 사회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속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