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바이오 프린팅 업체 티앤알바이오팹(대표 윤원수)은 통합형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세포 배양체 제조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인공피부를 제작하는 데 쓰인다. 회사 관계자는 "토출형 프린팅 방식으로 두꺼운 진피층을,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얇은 표피층을 제작할 수 있어 실제 피부와 유사한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럼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에서도 특허를 출원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개발 중인 의약품이나 화장품의 효능과 독성을 평가하고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럽을 시작으로 화장품을 개발할 때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의약품의 경우 동물실험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피부 분야는 시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혈관, 모낭, 피하지방 등 실제 피부와 더 비슷한 인공피부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여드름, 주름, 피부암 등 피부 관련 질병을 연구하고 신약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패치형 세포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주사로 주입하는 줄기세포치료제와 달리 반창고처럼 붙이는 패치 형태의 세포치료제로서 환자의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