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의혹은 눈덩이인데…유착 의혹 수사는 '제자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승리 성접대 의혹 규명도 난항…경찰, 오늘 승리 비공개 소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비롯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가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핵심인 경찰 유착 의혹 수사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특히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유명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의 대면조사가 늦어지며 의혹 규명은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김 경정의 귀국 일정을 외교부와 협의하고 있다"이라며 "김 경정의 귀국이 늦어지는 이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이 김 경정이 귀국해 조사받도록 하기 위해 일정 조율에 나선 것은 지난 19일이다.
26일로 일주일째 귀국 일정조차 잡지 못한 셈이다.
귀국이 늦어지자 경찰은 일차적으로 김 경정에게 이메일 질의서를 보내 유착 의혹을 조사했다.
김 경정은 회신에서 FT아일랜드 최종훈(29)으로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티켓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김 경정의 귀국 일정을 계속 조율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유착 의혹을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경찰 수사가 용두사미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총 5명이다.
앞서 경찰은 승리 등의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2016년 가수 정준영(30)의 불법 동영상 사건을 담당했던 성동경찰서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해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B씨 역시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직무유기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경우 적용된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처리된 과정이 적절치 않다고 보고 현직 경찰관 5명을 입건해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사건을 맡았던 현직 경찰관에게 금품이 전해졌는지,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갑룡 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을 전방위로 하나하나 확인해가고 있다"며 "여러 조사가 되고 있어서 입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 청장은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진술 과정에서 어떤 행위에 대해 상호 받아들이는 게 다른 점도 있어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도 규명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별개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2015년 성탄절 무렵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다만 카톡 대화만으로는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려워 경찰은 의혹을 규명할 객관적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실제 접대 대상으로 알려진 외국인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쉽지 않고, 진술만으로는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성접대가 이뤄졌다면 성매매 비용을 승리가 직접 지불했는지를 밝히는 것도 수사의 관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6일 오후 1시 40분께 승리를 불러 3시간이 넘도록 조사한 뒤 오후 5시께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정준영에 대한 송치를 앞두고 이런저런 의혹들에 관해 확인할 내용이 있어서 승리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며 "앞으로도 수사상 필요에 따라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특히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유명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의 대면조사가 늦어지며 의혹 규명은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김 경정의 귀국 일정을 외교부와 협의하고 있다"이라며 "김 경정의 귀국이 늦어지는 이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이 김 경정이 귀국해 조사받도록 하기 위해 일정 조율에 나선 것은 지난 19일이다.
26일로 일주일째 귀국 일정조차 잡지 못한 셈이다.
귀국이 늦어지자 경찰은 일차적으로 김 경정에게 이메일 질의서를 보내 유착 의혹을 조사했다.
김 경정은 회신에서 FT아일랜드 최종훈(29)으로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티켓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김 경정의 귀국 일정을 계속 조율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유착 의혹을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경찰 수사가 용두사미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총 5명이다.
앞서 경찰은 승리 등의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2016년 가수 정준영(30)의 불법 동영상 사건을 담당했던 성동경찰서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해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B씨 역시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직무유기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경우 적용된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처리된 과정이 적절치 않다고 보고 현직 경찰관 5명을 입건해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사건을 맡았던 현직 경찰관에게 금품이 전해졌는지,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갑룡 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을 전방위로 하나하나 확인해가고 있다"며 "여러 조사가 되고 있어서 입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 청장은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진술 과정에서 어떤 행위에 대해 상호 받아들이는 게 다른 점도 있어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도 규명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별개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2015년 성탄절 무렵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다만 카톡 대화만으로는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려워 경찰은 의혹을 규명할 객관적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실제 접대 대상으로 알려진 외국인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쉽지 않고, 진술만으로는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성접대가 이뤄졌다면 성매매 비용을 승리가 직접 지불했는지를 밝히는 것도 수사의 관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6일 오후 1시 40분께 승리를 불러 3시간이 넘도록 조사한 뒤 오후 5시께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정준영에 대한 송치를 앞두고 이런저런 의혹들에 관해 확인할 내용이 있어서 승리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며 "앞으로도 수사상 필요에 따라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