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국전쟁 혈맹" 벨기에 국왕 "한반도평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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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벨기에 국빈 만찬…문대통령 "한국 평화 지켜준 벨기에 국민에 감사"
'독립운동 한국인, 당당하게 행동' 1919년 駐日 벨기에 대사관 문서 선물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벨기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함께 피 흘린 우리의 혈맹"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빈방한 중인 필리프 벨기에 국왕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개최한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에 참전한 벨기에 부대 중 제3공수대대는 국왕이 근무한 부대라고 들었다"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준 벨기에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한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왕이 양국의 오랜 우정을 보여주는 매우 귀한 선물을 가져오셨다"며 "그중에서도 1919년 외교문서가 눈길을 끈다"고 언급했다.
주일본 벨기에 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이 문서에는 '한국에서 3·1독립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한국인들은 자유를 원했으며 침착하고 당당하게 행동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암울한 시기에 벨기에가 보여준 객관적이고 진실한 태도는 한국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됐다"며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어서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이 열린 벨기에 방문 당시를 떠올리며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브뤼셀에서 나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모든 문화가 존중받는 벨기에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브뤼셀이 인류의 중심지가 된 것도, 아셈회의를 통해 세계가 글로벌 동반자임을 확인한 것도 벨기에가 가진 통합의 힘이라 생각한다"면서 "언어·문화 차이를 넘어 통합과 화합의 길을 이룬 국왕님과 벨기에 국민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01년 수교 때부터 긴 시간 지속한 양국 인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있다"며 "솔베이, 유니코아 등 벨기에 기업의 한국 투자가 늘고 우리 기업의 벨기에 투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생의 어려움은 우정이 해결한다'는 벨기에 속담이 멋지다"면서 "우리의 우정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필리프 국왕은 "벨기에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공헌에 대한 대통령의 감사 말씀에 감동했다"며 문 대통령에 사의를 표했다.
필리프 국왕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불굴의 노력에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며 "대통령의 공로에 힘입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리프 국왕은 "방문할 때마다 저희를 놀라게 하는 것은 한국의 지속적인 발전"이라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수 세기에 걸친 전통을 계승한 한국은 확고히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사 속 한국 국민은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면서 "이런 내적 강인함이야말로 한국의 급속한 발전, 세계 무대 속 한국이 차지하는 현 위치의 비결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필리프 국왕은 "지난 수십 년 간 양국 관계는 견고하게 발전해 왔다"면서 경제·학술·문화 등의 분야에서 양국 교류가 더욱 증진하고 있는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필리프 국왕은 "어제 가구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느꼈듯 한국의 모든 문은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발견하고 공유하기 위한 초대장과 같았다"면서 "우리 마음의 문 또한 그와 같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필리프 국왕은 "진정한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기원한다"며 '양국의 우정을 위하여'라는 우리말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강경화 외교·정경두 국방·도종환 문화체육관광·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윤종원 경제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울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도 자리했다.
또한 2014년 개교한 벨기에 겐트대 송도캠퍼스의 한태준 부총장, 2016년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 60주년 계기에 방한한 벨기에 참전용사들을 봉은사에서 맞이한 원명스님, 유니세프 특별대표인 배우 최시원 씨, 브뤼셀에서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015년 바이올린 부문 1위를 한 임지영 씨, 벨기에 프로축구 리그 안더레흐트에서 뛰었던 설기현 씨 등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독립운동 한국인, 당당하게 행동' 1919년 駐日 벨기에 대사관 문서 선물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벨기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함께 피 흘린 우리의 혈맹"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빈방한 중인 필리프 벨기에 국왕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개최한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에 참전한 벨기에 부대 중 제3공수대대는 국왕이 근무한 부대라고 들었다"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준 벨기에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한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왕이 양국의 오랜 우정을 보여주는 매우 귀한 선물을 가져오셨다"며 "그중에서도 1919년 외교문서가 눈길을 끈다"고 언급했다.
주일본 벨기에 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이 문서에는 '한국에서 3·1독립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한국인들은 자유를 원했으며 침착하고 당당하게 행동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암울한 시기에 벨기에가 보여준 객관적이고 진실한 태도는 한국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됐다"며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어서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이 열린 벨기에 방문 당시를 떠올리며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브뤼셀에서 나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모든 문화가 존중받는 벨기에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브뤼셀이 인류의 중심지가 된 것도, 아셈회의를 통해 세계가 글로벌 동반자임을 확인한 것도 벨기에가 가진 통합의 힘이라 생각한다"면서 "언어·문화 차이를 넘어 통합과 화합의 길을 이룬 국왕님과 벨기에 국민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01년 수교 때부터 긴 시간 지속한 양국 인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있다"며 "솔베이, 유니코아 등 벨기에 기업의 한국 투자가 늘고 우리 기업의 벨기에 투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생의 어려움은 우정이 해결한다'는 벨기에 속담이 멋지다"면서 "우리의 우정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필리프 국왕은 "벨기에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공헌에 대한 대통령의 감사 말씀에 감동했다"며 문 대통령에 사의를 표했다.
필리프 국왕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불굴의 노력에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며 "대통령의 공로에 힘입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리프 국왕은 "방문할 때마다 저희를 놀라게 하는 것은 한국의 지속적인 발전"이라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수 세기에 걸친 전통을 계승한 한국은 확고히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사 속 한국 국민은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면서 "이런 내적 강인함이야말로 한국의 급속한 발전, 세계 무대 속 한국이 차지하는 현 위치의 비결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필리프 국왕은 "지난 수십 년 간 양국 관계는 견고하게 발전해 왔다"면서 경제·학술·문화 등의 분야에서 양국 교류가 더욱 증진하고 있는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필리프 국왕은 "어제 가구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느꼈듯 한국의 모든 문은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발견하고 공유하기 위한 초대장과 같았다"면서 "우리 마음의 문 또한 그와 같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필리프 국왕은 "진정한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기원한다"며 '양국의 우정을 위하여'라는 우리말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강경화 외교·정경두 국방·도종환 문화체육관광·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윤종원 경제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울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도 자리했다.
또한 2014년 개교한 벨기에 겐트대 송도캠퍼스의 한태준 부총장, 2016년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 60주년 계기에 방한한 벨기에 참전용사들을 봉은사에서 맞이한 원명스님, 유니세프 특별대표인 배우 최시원 씨, 브뤼셀에서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015년 바이올린 부문 1위를 한 임지영 씨, 벨기에 프로축구 리그 안더레흐트에서 뛰었던 설기현 씨 등도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