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지난해 사업연도 관련 외부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동부제철은 26일 장 마감 후 연결재무제표와 개별재무제표 모두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도 비적정을 받았다.

동부제철 감사의견 '한정'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은 “자산손상 오류가 수정된 종속기업투자의 기초잔액을 포함해 자산손상을 시사하는 징후가 있는 유형자산 및 종속기업투자의 회수가능가액과 유형자산 추정 내용연수의 적정성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동부제철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음에 따라 27일 동부제철 보통주와 동부제철 1우선주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식 매매거래를 28일 오전 9시까지 정지하기로 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5450억원, 순손실 1183억원을 기록했다. 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316억원 초과하는 등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부제철 주가는 2.01% 오른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1만원 초반대에서 30% 가까이 미끄러졌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