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는 26일 자신의 SNS에 "종로구 지병수 할아버님의 열정에 반해 너무 감사한 마음에 저도 답춤을 춰 보았습니다. 할아버님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춤을 정박으로 추시다니 놀라워요"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 속 손담비는 "안녕하세요, 할아버님. 제가 할아버님 소원을 풀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미쳤어'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흥에 겨운 모습의 그는 지병수 할아버지의 무대 모습을 따라하며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은 서울 종로구 편에서는 77세 지병수 할아버지가 무대에 올라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라고 소개한 지병수 할아버지는 빠른 템포의 곡을 소화하며 안무까지 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열화와 같은 반응에 나미와 붐붐의 '인디언 인형처럼'까지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그는 인기상을 받았다.
방송 이후 지병수 할아버지의 무대 영상은 SNS와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퍼지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난 24일 유튜브 KBS myK 채널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27일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200만을 돌파했다.
단숨에 이슈 스타로 등극한 지병수 할아버지는 지난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국노래자랑' 출연 이후의 주변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군데서 연락이 오니까 '내가 이 나이에 조금 스타가 됐나' 싶다. 보람은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담비 노래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한다. 같이 듀엣으로 해보고 싶다"고 원작자 손담비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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