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찌질하다'로 비난한 이언주 징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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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내 징계 수순을 밟게 됐다. 경남 창원성산 4·3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창원에 상주 중인 손학규 대표에 대해 ‘찌질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다. 그동안 당적은 갖고 있지만 보수 우파 정체성을 강조하며 당 지도부 방침에 어긋나는 언행을 자주 보였다는 평가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에 출연해 “(손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제가 보면 정말 찌질하다”며 “그럴듯하게 명분이 있을 때 절박하게 하면 국민들 마음이 동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나 살려주세요’ 이러면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손 대표 측근 및 당 지도부는 분노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당 대변인이 공식 논평을 내고 자당 소속 의원을 비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정화 대변인은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느냐”며 “보기 드문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당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자유한국당 청년조직 토론회에 참여한 바 있다”며 “당 공식 논평을 지도부 의중이 담겨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에는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을 규탄했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금기어를 부모님 연배 분에게 거리낌 없이 내뱉는 패륜적 행위”라며 “자신의 행위에 합당한 책임을 지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29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당원권 정지’ 수준의 중징계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 의원의 당원권이 정지되면 주요 당론 결정과정에서 투표를 할 수 없어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 등에 대한 당내 반대파 숫자가 한 명 줄어든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준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은 당내 문제를 지적하는 강도 이상으로 문재인 정부를 지적해 온 만큼 손 대표에 대한 언급만 유별난 것은 아닐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당론 표결을 염두에 둔 당내 반대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의도가 보이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이 의원은 지난 26일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에 출연해 “(손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제가 보면 정말 찌질하다”며 “그럴듯하게 명분이 있을 때 절박하게 하면 국민들 마음이 동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나 살려주세요’ 이러면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손 대표 측근 및 당 지도부는 분노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당 대변인이 공식 논평을 내고 자당 소속 의원을 비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정화 대변인은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느냐”며 “보기 드문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당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자유한국당 청년조직 토론회에 참여한 바 있다”며 “당 공식 논평을 지도부 의중이 담겨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에는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을 규탄했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금기어를 부모님 연배 분에게 거리낌 없이 내뱉는 패륜적 행위”라며 “자신의 행위에 합당한 책임을 지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29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당원권 정지’ 수준의 중징계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 의원의 당원권이 정지되면 주요 당론 결정과정에서 투표를 할 수 없어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 등에 대한 당내 반대파 숫자가 한 명 줄어든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준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은 당내 문제를 지적하는 강도 이상으로 문재인 정부를 지적해 온 만큼 손 대표에 대한 언급만 유별난 것은 아닐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당론 표결을 염두에 둔 당내 반대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의도가 보이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