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 31명 중 20명 재산 증가, 평균 재산 12억
최고 자산 단체장은 안양시장…도의원 72%도 재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를 통해 공직자들의 2019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지난해 7월 1일 자로 신고한 재산보다 6천800여만원 증가한 28억5천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공개] 이재명 28억원 등록…6800여만원 증가
이 지사의 신고 재산액은 전국 17명 광역 지자체장 중 오거돈 부산시장(67억1천900만원)과 원희룡 제주지사(42억4천700만원), 이춘희 세종시장(36억9천600만원)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액수이다.

이 지사 측은 주식 직무 관련 백지신탁제로 인한 보유주식 전량 매도로 예금 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3명의 도 부지사 중에는 김희겸 행정1부지사가 5천200만원 증가한 11억9천600만원, 이화순 행정2부지사가 4억1천400만원 증가한 20억9천700만원,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4천500만원 증가한 10억3천600만원을 신고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신고한 공직자 재산총액은 7억2천여만원으로, 직전 신고액 5억4천700만원보다 1억7천200만원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 측은 "재산 증가분은 채무 변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같은 기간 6천300만원 증가한 3억4천80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도내 31명의 시장·군수의 등록 재산은 평균 12억8천300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최대호 안양시장으로, 직전 신고액보다 2억3천500만원 늘어난 53억6천100만원을 등록했다.

이어 엄태준 이천시장이 50억8천100만원을 신고하는 등 모두 7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지방선거 직후 본인과 배우자, 자녀가 모두 15채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신고해 논란을 빚었던 백군기 용인시장은 해당 부동산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직전보다 5억8천800만원이 감소한 28억3천500만원의 총 재산을 신고했다.

도내 시장·군수 중 재산이 가장 적은 단체장은 -5천800만원을 신고한 정하영 김포시장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재산이 늘어난 시장·군수는 20명, 감소한 시장·군수는 11명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시장·군수는 우석제 안성시장으로, 직전 재산총액을 -2억8천800만원을 신고했다가 이번에는 28억7천700만원 증가한 25억8천800만원을 신고했다.

변동 내용에서 우 시장은 지난번 신고 당시 26억원이 넘는 부채를 갖고 있던 부친이 사망하면서 등록 제외된 데다가 퇴직금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원 중에는 94명의 재산이 증가하고 35명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고액의 재산을 신고한 도의원은 41억4천600만원을 신고한 김종배 의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재산을 적게 신고한 도의원은 -377만원의 이혜원 의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