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생명과학 영양수액, 亞 최초로 유럽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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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체임버 종합수액제 피노멜주
英·벨기에 등 유럽 품목허가 획득
2분기부터 美 박스터가 판매키로
英·벨기에 등 유럽 품목허가 획득
2분기부터 美 박스터가 판매키로
2012년 4월 글로벌 1위 수액 회사인 미국 박스터 관계자가 JW생명과학 충남 당진 공장을 방문했다. 경쟁사인 카비가 개발한 영양수액 ‘3체임버 백’에 대항할 제품을 찾기 위해서였다. JW생명과학은 2007년 국내 최초로 3체임버 백을 개발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3체임버 백은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세 가지 영양수액을 한 봉지에 분리해 담아야 해 고난도 생산 기술이 필요하다. 3체임버 백 개발에 관심이 있던 박스터는 JW생명과학에 기술 협력을 제안했다. 아시아 수액 기업 중 유럽 시장에 도전하는 첫 사례였다.
JW생명과학이 생산한 영양수액이 선진 제약 시장인 유럽 관문을 최종 통과했다. 박스터는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국가로부터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피노멜주(국내 제품명 위너프)’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스터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지 5년8개월 만이다. JW생명과학과 박스터는 지난해 4분기 유럽 판매를 위한 통합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가별 의약품청에 피노멜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피노멜주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박스터는 오는 2분기부터 유럽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생산한 종합영양수액제(TPN)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생명과학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수액 사업의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설비에 투자하고 혁신 제품을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JW그룹은 2003년 국내 최초로 수액연구소를 설립하고 2006년 16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친화적인 비(非)폴리염화비닐(Non-PVC) 수액제 전용공장을 당진에 준공했다. 수액 소재(용기)·제제뿐만 아니라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마케팅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수액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이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수출하는 3체임버 영양수액은 제품 개발과 생산에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다. 유럽에 수출되는 피노멜주는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 성분인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3세대 영양수액이다. 정제어유(20%), 정제대두유(30%), 올리브유(25%), MCT(25%) 등 4가지 지질 성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출시된 3체임버 영양수액 중 오메가3 성분 함량이 가장 높다. 비타민E도 포함돼 필수 영양소와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JW생명과학은 2013년 박스터와 3체임버 영양수액제 공급 계약을 맺은 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액백 성형, 약액 충전, 멸균, 포장 등 전 공정을 자동화한 3체임버 수액제 생산라인(TPN 2라인)을 증설했다. JW당진생산단지는 지난해 3월 벨기에 의약품청(FAMHP)으로부터 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EU-GMP) 인증을 받았다.
차성남 JW생명과학 대표는 “JW는 1959년 기초수액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글로벌 수액제 시장 진출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술 혁신을 이뤄왔다”며 “수액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입증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JW생명과학이 생산한 영양수액이 선진 제약 시장인 유럽 관문을 최종 통과했다. 박스터는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국가로부터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피노멜주(국내 제품명 위너프)’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스터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지 5년8개월 만이다. JW생명과학과 박스터는 지난해 4분기 유럽 판매를 위한 통합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가별 의약품청에 피노멜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피노멜주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박스터는 오는 2분기부터 유럽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생산한 종합영양수액제(TPN)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생명과학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수액 사업의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설비에 투자하고 혁신 제품을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JW그룹은 2003년 국내 최초로 수액연구소를 설립하고 2006년 16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친화적인 비(非)폴리염화비닐(Non-PVC) 수액제 전용공장을 당진에 준공했다. 수액 소재(용기)·제제뿐만 아니라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마케팅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수액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이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수출하는 3체임버 영양수액은 제품 개발과 생산에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다. 유럽에 수출되는 피노멜주는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 성분인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3세대 영양수액이다. 정제어유(20%), 정제대두유(30%), 올리브유(25%), MCT(25%) 등 4가지 지질 성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출시된 3체임버 영양수액 중 오메가3 성분 함량이 가장 높다. 비타민E도 포함돼 필수 영양소와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JW생명과학은 2013년 박스터와 3체임버 영양수액제 공급 계약을 맺은 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액백 성형, 약액 충전, 멸균, 포장 등 전 공정을 자동화한 3체임버 수액제 생산라인(TPN 2라인)을 증설했다. JW당진생산단지는 지난해 3월 벨기에 의약품청(FAMHP)으로부터 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EU-GMP) 인증을 받았다.
차성남 JW생명과학 대표는 “JW는 1959년 기초수액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글로벌 수액제 시장 진출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술 혁신을 이뤄왔다”며 “수액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입증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