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등학생의 43%는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고교생의 4명 중 1명은 비만군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학생 43% "하루 6시간도 못 자요"
교육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초·중·고교생의 신체발달 상황 등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1023개 표본학교의 건강검사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초·중·고교생 중 비만군에 속한 학생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비만군에 속한 학생의 비율은 2014년 21.2%에서 지난해 25.0%로 늘었다. 고등학생의 43.4%는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3.1%, 중학생은 13.6%가 하루에 6시간도 못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하는 비중은 중1은 6.9%에 불과했지만 중2 14.3%, 중3 18.9%, 고1 36.6%, 고2 41.7%, 고3 50.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가파르게 늘었다.

고등학생 19.7%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아침식사 결식률은 16.2%, 초등학생은 6.1%였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초·중·고생 모두 4년 연속 늘어났다.

또 전체 학생의 53.7%가 맨눈 시력이 0.7 이하로 안경 등 시력 교정이 필요한 상태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평균 신장은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 평균 키는 남학생 152.2㎝, 여학생 152.2㎝였다. 중학교 3학년은 남자 170.2㎝, 여자 160.3㎝가 평균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평균 키는 남자 173.8㎝, 여자 160.9㎝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