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보아오 포럼’ 참석차 중국 하이난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보아오 포럼’ 참석차 중국 하이난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하이난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열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보아오 포럼 참석차 방문한 하이난에서 리 총리와 20여 분간 양자 회담을 했다. 양측은 미세먼지 해결을 비롯한 경제 협력 등 양국 현안과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중 총리 간 회담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두 사람은 미세먼지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류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를 놓고 양국 간 외교갈등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는 상황인 만큼 양국 고위급 인사가 직접 만나 외교적 해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환경 개선을 위한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면서 공동 협력 필요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노력을 지지했고, 이 총리 역시 중국 측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기 위한 교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답방 문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28일엔 보아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하이난=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