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3곳 예비인가 신청…키움·토스뱅크 '양강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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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3곳 예비인가 신청…키움·토스뱅크 '양강구도'(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99.18638996.1.jpg)
◆하나금융·키움證·SKT 연합 '키움뱅크'-신한금융 대신 한화證·해외VC 손잡은 '토스뱅크'
컨소시엄 주주구성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대주주로 60.8%를 보유하고, 한화투자증권(9.9%), 해외 벤처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9%)와 굿워터캐피탈(9%), 리빗캐피탈(1.3%)과 함께 한국전자인증(4%), 베스핀글로벌(4%), 무신사(2%)가 참여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의 케이뱅크 지분 투자에 이어 두 번째로 계열사를 통한 인터넷은행 주주 참여를 시도한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한화투자증권의 합류로 보다 안정적인 주주 구성이 가능해졌고,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의 대주주인 다우기술을 주축으로 한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등 주요 주주에 변함이 없이 28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유통업계에서 11번가·코리아세븐·롯데멤버스가 참여했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 기업인 하나투어·바디프렌드·SCI평가정보·바로고·현대비에스앤씨가 힘을 더했다. 여기에 웰컴저축은행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아프리카TV·데모데이·에프앤가이드·한국정보통신과 핀테크기업인 에이젠글로벌·피노텍·원투씨엠·투게더앱스가 주주구성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도전장을 낸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은 주주구성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애니밴드스마트은행에 대해 "대부분의 신청서류가 미비해, 기간을 정해 보완을 요청한 후 보완이 되지 않는 경우 신청을 반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위원회](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01.19274699.1.jpg)
토스뱅크와 키움뱅크는 '챌린저뱅크'(challenger bank)와 혁신·포용·안정성을 겸비한 '오픈(Open) 금융 플랫폼'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토스뱅크는 예비인가를 통과하면 1000억원의 자본금 규모의 준비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본인가 통과 후 영업을 시작할 때 2500억원 자본금 규모의 은행을 꾸리겠다고 전했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을 바탕으로 각 주주사의 능력을 발휘한 오픈 금융 플랫폼을 추구한다. ICT기업을 중심으로 금융, 유통 등 다방면의 주주사 역량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자가 자유롭게 참여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레이 그라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성장단계별 스타트업 사업 지원, 부동산을 활용한 대안투자, 온라인 대환대출 등을 서비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료=한국경제 DB](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01.19274462.1.jpg)
다만 일각에서는 제3 인터넷은행 출범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중심의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내놓고 있다. 키움뱅크가 설립되면 주요 4대 시중은행 중 신한을 제외한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이 인터넷은행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당초 인터넷은행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