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하이트진로의 경쟁사인 OB맥주가 맥주 출고가를 인상했지만 하이트진로의 경우 신제품 '테라'의 시장 안착 등의 이유로 3분기 출고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OB맥주가 내달부터 맥주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며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을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하이트맥주가 과거 통상적으로 1~2개월 시차를 두고 출고가를 인상해왔지만 올해는 이전보다 시차가 길 것"이라며 "이달 신제품 테라를 출시했기 때문에 시장 안착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내달께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맥주 출고가를 5.3% 인상하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3.5%, 15.8%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한 "맥주와 더불어 소주 출고가 인상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소주 출고가 5% 인상시 연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27.4%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