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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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소액주주 140여 명 의결권을 위임받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행동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2주 동안 의결권 위임 권유 활동을 했다"며 "그 결과 소액주주 140여 명에게서 51만5907주(0.54%)를 위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입장문을 통해 "전국은 물론 멕시코 캐나다 홍콩 등 해외에서 여러 소액주주들이 위임 의사를 전해줬다"며 "가장 많은 주주들 참여를 이끌어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연임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의지가 매우 높고 확고하다"면서 "위임장을 들고 주주총회에서 소중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근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은 "참여연대는 그동안 외국인, 기관투자자 등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거나 직접 방문, 조 회장 재선임 안건에 반대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국민연금이 반대 방침을 밝힌 것도 그런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자책임위)는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회의 결과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조 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