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과거 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경기방어형 성장주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상승동력)의 개선세가 빨라져야 경기민감형 성장주가 유리한 국면으로 이동하는데, 아직은 모멘텀 회복을 지지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미중 무역갈등 등 오히려 모멘텀 둔화와 관련된 변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기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함께 둔화세를 보였다. 세계 물동량 증가율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동일한 궤적을 그리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양국이 무역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완벽한 합의는 아직 요원하다"며 "특히 뮬러 특검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에 신경 쓸 필요없이 무역협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무역협상의 장기화 가능성에 경제 불확실성도 더 고조될 수 있다고 봤다.

시장은 경기방어형 성장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이익 모멘텀도 양호하고 인터넷 소프트웨어, 미디어, 호텔·레저, 의류 등은 지금도 지수 대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상 장기화 가능성…미디어·의류 등 관심"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