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산학평생대학을 신설했다. 사진은 올해 열린 산학평생대학 학위수여식.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산학평생대학을 신설했다. 사진은 올해 열린 산학평생대학 학위수여식. /순천향대 제공
자동차 정비업체 직원인 이운상 씨는 올해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 자동차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면서 전문화된 교육을 받고 싶어 2017년 계약학과에 편입했다. 이 학과에서 캡스톤디자인 등 실무 중심의 수업을 바탕으로 3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씨는 “산업현장에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공학과에서 이론과정과 실무 교육을 받아 직무능력과 응용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직장인을 위한 계약학과가 자기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기업이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자동차산업공학과와 융합기계학과를 시작으로 2014년 신뢰성품질공학과, 2016년 산업경영공학과, 2017년 화학공학과, 지난해 메카트로닉스공학과를 개설했다. 올해 94명이 계약학과에 신·편입학해 현재 223명이 재학 중이다. 올해는 11명의 재직자가 계약학과를 통해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은 2015년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산학평생대학을 신설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었다. 산업체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재직자를 위한 성인학습자 과정을 운영한다. 경영학과와 사회복지학과는 특성화고를 졸업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성인학습자 별도반을 만들었다. 올해는 12명이 신·편입학했고 65명이 공부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전국 대학에서 처음으로 신뢰성품질 분야에서 계약학과 학위과정을 개설했다. 국제신뢰성평가센터와 연계해 실무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품질공학의 원리와 응용을 통해 신뢰성품질공학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주요 교과목으로는 신뢰성공학개론, 공학 융복합 프로젝트, 신뢰성품질통계, 신뢰성공학, 진동공학, 가속화신뢰성, SW신뢰성공학, 품질경영시스템, 신뢰성시험, 품질관리, 신뢰성품질공학 캡스톤디자인 등이 있다.

자동차산업공학과도 개설했다. 충남에 집중된 자동차 관련 기업이 필요한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자동차공학, 자동차재료공학, 용접공학, 공급사슬관리, 미래형자동차, 자동차전기전자, 산업안전공학, 캡스톤디자인 등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산업현장의 문제를 공학적으로 해결하고 창의적인 설계를 배우는 융합기계학과와 융합지식 및 실무능력을 기르는 산업경영공학과도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일학습병행 훈련 프로그램을 학위 과정으로 구성한 화학공학과와 메카트로닉스공학과도 운영한다. 지난해는 저출산 시대에 대비해 영유아학과를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는 △현장 중심의 부모 교육 △현장 중심의 놀이지도 △영유아 멀티미디어 교육 △생태교육과 임상사례 연구 등을 배운다. 재직 경력이 1년 미만인 직장인을 위한 일학습병행 계약학과는 정부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서교일 총장은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미래를 선도하는 산학일체형 대학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