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 총리, 보수당에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되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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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미래관계 협상 이전에 물러날 의사 밝혀…구체적 날짜 지정 안해
6월 G20 정상회의 참석 후 사퇴 전망…의원들 "총리의 품위 보여줬다" 평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 의향투표 직전 집권 보수당의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총리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일단 브렉시트 합의안이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가결되면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 협상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겠다는 뜻을 보였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나라와 우리 당 입장에서 아주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거의 다 왔다.
우리는 새로운 장을 시작하고 더 밝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다음 단계 협상에서 새로운 접근과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당의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가로막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되면 자신이 이를 토대로 제대로 된 토론 없이 브렉시트 후반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메이 총리는 "우리는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브렉시트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나라와 당에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 자리를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모두가 합의안을 지지한다면 EU를 원활하고 질서있게 떠나면서 영국민들의 결정을 전달하는 역사적인 의무를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구체적인 사퇴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끝으로 사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7월 중순께 보수당 신임 대표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 총리의 사퇴 의사 발표는 이날 하원이 8가지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이른바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메이 총리는 이번 주 중 제3 승인투표를 열어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통과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메이 총리는 1월 중순과 이달 12일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투표에 부쳤지만 1차는 영국 의정 사상 정부 패배로는 사상 최대인 230표 차로, 2차는 149표 차로 부결됐다.
이후 메이는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퇴 의사를 밝히라는 압박을 보수당 내부에서 받아왔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해 말 보수당 당대표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올해 말까지 1년간 불신임 위협 없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다.
메이 총리는 신임투표 직후 2022년 예정된 총선 이전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지만, 사퇴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메이 총리의 사퇴의사 발표로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 중 일부는 브렉시트 합의안 지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의 수장인 제이컵 리스-모그 의원은 만약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승인투표에서 기권만 한다면 자신은 합의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그 의원은 그동안 DUP가 합의안을 지지해야만 자신 역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해왔다.
메이 총리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최근 보건부 정무차관에서 사임했던 스티브 브라인 의원은 메이 총리가 진심을 다해 연설했다며 "언제나 그랬듯 그녀는 나라를 우선사항에 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먼델 스코틀랜드 담당장관은 "그녀는 다시 한번 개인의 이익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조지 프리먼 의원은 "메이 총리 연설 중 최고의 연설이었다"면서 "그녀는 대단한 품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6월 G20 정상회의 참석 후 사퇴 전망…의원들 "총리의 품위 보여줬다" 평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 의향투표 직전 집권 보수당의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총리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일단 브렉시트 합의안이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가결되면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 협상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겠다는 뜻을 보였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나라와 우리 당 입장에서 아주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거의 다 왔다.
우리는 새로운 장을 시작하고 더 밝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다음 단계 협상에서 새로운 접근과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당의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가로막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되면 자신이 이를 토대로 제대로 된 토론 없이 브렉시트 후반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메이 총리는 "우리는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브렉시트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나라와 당에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 자리를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모두가 합의안을 지지한다면 EU를 원활하고 질서있게 떠나면서 영국민들의 결정을 전달하는 역사적인 의무를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구체적인 사퇴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끝으로 사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7월 중순께 보수당 신임 대표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 총리의 사퇴 의사 발표는 이날 하원이 8가지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이른바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메이 총리는 이번 주 중 제3 승인투표를 열어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통과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메이 총리는 1월 중순과 이달 12일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투표에 부쳤지만 1차는 영국 의정 사상 정부 패배로는 사상 최대인 230표 차로, 2차는 149표 차로 부결됐다.
이후 메이는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퇴 의사를 밝히라는 압박을 보수당 내부에서 받아왔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해 말 보수당 당대표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올해 말까지 1년간 불신임 위협 없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다.
메이 총리는 신임투표 직후 2022년 예정된 총선 이전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지만, 사퇴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메이 총리의 사퇴의사 발표로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 중 일부는 브렉시트 합의안 지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의 수장인 제이컵 리스-모그 의원은 만약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승인투표에서 기권만 한다면 자신은 합의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그 의원은 그동안 DUP가 합의안을 지지해야만 자신 역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해왔다.
메이 총리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최근 보건부 정무차관에서 사임했던 스티브 브라인 의원은 메이 총리가 진심을 다해 연설했다며 "언제나 그랬듯 그녀는 나라를 우선사항에 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먼델 스코틀랜드 담당장관은 "그녀는 다시 한번 개인의 이익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조지 프리먼 의원은 "메이 총리 연설 중 최고의 연설이었다"면서 "그녀는 대단한 품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