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3월 27일 5월1일경기장에서 조선인민군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환호하는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면서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들이 당 중앙의 의도를 심장에 새기고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전군의 모든 중대를 최정예 전투대오로, 병사들의 정든 고향 집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에서 맡겨진 사명과 본분을 다해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모범적'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불러 기념사진을 한 번 더 찍었다.

기념촬영에는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인 리명수 차수(대장보다 한 등급 위 계급),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간부들이 함께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5∼26일 평양에서 6년 만에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 대회를 직접 주재하며 보름 만에 공개활동에 돌입했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내부적으로 이완된 사회 기강을 다잡는 동시에 군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모범적 중대장 등을 따로 불러 기념촬영을 재차 한 것은 최근 사회 내부에 경쟁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진 북한은 내달 11일 열리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와 이에 앞선 노동당의 정치국 회의나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등을 통해 향후 대내외 정책방향을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北김정은, '중대장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軍 사기 올리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