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이 걸어온 길처럼…KT '5G 기술'은 사람 살리는 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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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고객감동 영상광고
IT 부문 광고선호도 TOP 3
(1) KT (2) SKT (3)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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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이 걸어온 길처럼…KT '5G 기술'은 사람 살리는 인술](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AA.19262678.1.jpg)
1분56초짜리 이 광고는 긴장의 고조와 해소라는 단순 구조로 이뤄져 있지만, 내용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먼저 국민의 안전을 지킴으로써 그 트라우마를 치유하려는 해경과 권역외상센터의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조명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국가 재난안전망 구축을 위해 힘쓰는 KT의 기술 발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부한 설명 대신 배경, 인물들의 표정, 사이렌 소리와 헬기의 비행음, 구조 현장의 전문 용어들을 상징 언어로 활용하면서 단순한 내러티브에 많은 함의를 담아낸다. 광고를 본 시청자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고 평하는 것도 고도로 압축된 내러티브의 힘 덕분이다.
![이국종이 걸어온 길처럼…KT '5G 기술'은 사람 살리는 인술](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AA.19262677.1.jpg)
첫째, 불안과 두려움, 기대와 안도감 등 시청자가 느끼는 ‘감정’에 대한 공감이 파토스에 해당한다. 둘째, KT 5G 기술의 필요성이 당위적 ‘논리’를 구성하면서 로고스를 충족시킨다. 셋째, 이 파토스와 로고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메신저’로 이국종 교수가 나서면서 에토스가 완성된다. 같은 말이라도 말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청자가 받아들이는 결과는 천양지차다. 이국종 교수가 한결같이 걸어 온 삶의 궤적이 에토스를 이뤄 설득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람이 보트에 타고 또 헬기에 오른다. 그러나 사람이 사람에게 닿기까지 사람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는 험난한 장벽이 너무도 많다. 광고 영상 속 사고 현장은 해무로 인해 시야가 1000m 이하로 나오고 기상악화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국종이 걸어온 길처럼…KT '5G 기술'은 사람 살리는 인술](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AA.19262648.1.jpg)
의술이 인술(仁術)인 것처럼 기술도 인술이어야 한다. KT의 5G 기술은 사람을 살리는 인술을 지향한다. 이 광고는 인술로서의 기술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위한 오늘의 기술’임을 역설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그 ‘사람을 향하는 마음’에 공감한 것이다.
이병철 < 시인·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