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워싱턴서 9차 고위급 회담 예정…"세계 여론 합의 기대"
미중 무역협상 베이징서 개최…中매체 "막판 스퍼트 단계"
미중이 교착 상태에 빠졌던 무역협상에 다시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제8차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선다.

또 이번 주 협상에 이어 다음 달 3일에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으로 건너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양측이 어느 수준까지 입장을 좁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8일 사평(社評)에서 "오늘 미국 대표단이 베이징을 찾아 8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하고, 다음 주에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9차 협상을 할 것"이라며 "2주간에 걸친 두 차례 협상은 무역 전쟁을 해결하는 막판 스퍼트 단계와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환구시보는 "이번 두 차례 협상에 대해 세계 여론은 양측의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의 협상이 결정적인 순간과 가장 험난한 순간에 다가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이어 "대부분 사람은 중국과 미국이 협의를 달성하기를 원하고, 무역 전쟁에 대해 매우 가슴 졸이고 있다"며 "협의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은 경제 정세의 심리적인 측면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역 전쟁이 막 시작된 1년 전만 해도, 대부분 중국인은 미국이 정말로 대부분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미국이 커다란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도 모자라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압박을 가하자 일부 사람은 매우 근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무역 전쟁의 여파가 크지만,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중국의 40년간의 고속발전 경험은 천연적인 방파제를 형성했다"면서 "무역 전쟁이 길어지면 중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겠지만, 중국 사회는 이를 버텨낼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앞으로 있을 결정적인 담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자신감이 있고, 중국 정부 역시 전 사회를 위해 책임감 있는 협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