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 내려…서울 20주 연속 하락 속 강남권은 낙폭 줄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든 반면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낙폭이 커졌다.

특히 과천시는 최근 열람에 들어간 공시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5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하락하며 20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주(-0.10%)보다 낙폭은 미미하게 줄어들었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이 지난주 -0.18%에서 금주 -0.09%로 낙폭이 크게 둔화한 영향이다.

최근 잠실 일대 일부 아파트의 급매물이 팔리며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18%에서 금주 -0.01%로 하락폭이 급감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현재 매매 시세가 17억5천만∼17억9천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3천만∼5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공시가 상승 1위' 과천 아파트값 6년7개월만 최대 하락
강남구는 지난주 -0.16%에서 금주에는 -0.04%로, 서초구는 -0.14%에서 -0.10%로 각각 낙폭이 감소하면서 5개월 이상 이어진 약세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강동구는 이번주 0.19% 떨어져 강남 4개 구 가운데선 가장 하락폭이 컸지만 역시 지난주(-0.25%)보다는 낙폭이 둔화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값 낙폭이 감소한 것을 놓고 9·13대책 이후 약세를 보이던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기보다는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일정 기간 횡보하다 다시 떨어지는 계단식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강북에서도 강북구의 아파트값이 금주 보합을 기록하며 7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췄고 금천구와 종로구도 지난주 가격과 변동이 없었다.

이에 비해 양천구(-0.25%)와 강서구(-0.14%), 영등포구(-0.14%), 구로구(-0.09%) 등 서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된 곳이 많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투자수요가 몰렸던 단지에서 매물이 증가하면서 호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전용 84㎡는 현재 11억2천만∼12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고. 영등포구 여의도동 공작아파트 전용 93㎡는 12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8%에서 금주 -0.18%로 낙폭이 커졌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91%로 지난주(-0.19%)의 약 4.8배 수준으로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27일(-1.05%) 조사 이후 6년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8은 주택형별로 1천만∼2천만원, 별양동 래미안슈르는 500만∼2천만원 가량 하락했다.

인천은 연초부터 11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이번주 0.01%로 상승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11% 떨어지며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도 0.10% 내려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울산(-0.23%), 강원(-0.13%), 전북(-0.18%), 경북(-0.14%), 제주(-0.13%) 등지가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진 반면 지난 2주간 약세를 보였던 광주광역시 아파트값은 다시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주간 0.06% 떨어지며 지난주(-0.11%)보다 하락폭이 감소했으나 지방은 0.09% 내려 지난주(-0.0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강남권 일대 전셋값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13%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강남구는 지난주 -0.11%에서 금주 -0.02%로, 서초구는 -0.24%에서 -0.08%로 낙폭이 감소했다.

강동구도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18%로 하락폭이 다소 둔화했다.
'공시가 상승 1위' 과천 아파트값 6년7개월만 최대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