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까지 넘보는 AI …문서 처리 신속하게 도와주고 발표 자료도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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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넘보는 AI
어도비는 이날 AI가 월정액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서비스를 해지할 확률을 알려주고, 소비자가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도 선보였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대신해주고 인간은 보다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AI로 직장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MS의 발표 자료를 만드는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는 사진이나 문구를 넣으면 가장 어울리는 서식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사진 위치 등만 일부 수정하면 작업이 끝난다. 이메일 관리 프로그램인 아웃룩은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AI로 분석해 중요 메일을 따로 표시해 알려준다.
○문서 작업을 대신하는 AI
LG전자는 사내 업무에서 AI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영업, 마케팅, 구매, 회계, 인사 등 12개 직군의 120개 이상의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도입했다. RPA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회사 직원이 사내 인트라넷에 로그인해 관련 데이터를 내려받고 특정 양식의 보고서에 입력하는 작업을 AI가 대신한다. 로봇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 업무량은 사람의 근무량으로 따지면 월 3000시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AI로 거래처 채권의 부도 위험을 사전에 알려주는 모니터링시스템도 도입했다.
○일자리 감소하나
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들은 AI 기반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해당 기업의 재무 및 비재무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부터 분석까지 AI에 맡길 계획이다. 법조계에서도 AI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문서 작업이 많은 법률 분야에서는 AI가 짧은 시간에 수억 건의 판례를 분석하고 일반인에겐 어려운 법률 문서 작성도 도와준다. 법무법인 민이 설립한 리걸테크업체 ‘제법아는 언니’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고소장을 작성하는데 5분도 걸리지 않는다. 국내 고용 시장에서는 ‘AI 면접관’이 자리를 잡았다. 자기소개서 검토부터 면접까지 AI를 도입한 기업이 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