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는 노력?…타고난 DNA도 무시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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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박배종의 '長打 훈수'
아이스하키·야구한 게 도움
'어퍼 스윙'해야 비거리 늘어
아이스하키·야구한 게 도움
'어퍼 스윙'해야 비거리 늘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박배종)
김태훈은 키 180㎝·몸무게 75㎏, 박배종은 키 181㎝·몸무게 78㎏으로 비슷하면서도 탄탄한 체구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둘은 300야드를 쉽게 치는 몇 안 되는 국내 선수다. 김태훈은 지난해 KPGA코리안투어에서 평균 293.38야드를 기록했다. 투어 전체 4위다. 박배종은 이에 조금 못 미치는 평균 291.82야드를 찍었다.

김태훈은 “아이스하키가 골프 원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폴로(follow)와 임팩트 때 자세가 비슷하고 공에 힘을 싣는 원리도 비슷해 골프를 할 때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또 “하체 힘을 키우기 위해 역도팀에 들어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박배종도 “힘을 잘 쓰기 위해 집 천장에 타이어를 매달아 놓고 하루에 수천 번씩 당겼던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그렇다면 성인이 되고 난 뒤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김태훈과 박배종은 골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최대 비거리를 내는 방법으로 ‘어퍼 스윙’을 추천했다. 박배종은 “체중 이동을 하려다 보면 몸이 앞으로 쏠려 클럽헤드를 엎어 칠 수 있다”며 “드라이버 스윙은 기본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어퍼 스윙’을 해야 비거리가 최대한으로 난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