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 "校友들과 적극 소통…시대 변화 따른 새 요구 면밀히 살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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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 고려대 교우회장 취임
만장일치 추대…3년간 교우회 이끌어
소문난 독서광이자 자전거 마니아
만장일치 추대…3년간 교우회 이끌어
소문난 독서광이자 자전거 마니아
구자열 LS그룹 회장(66)이 28일 고려대 교우회장에 취임했다. 고려대 교우회는 이날 교우회관 대강당에서 2019년 정기 총회를 열어 구 회장을 제33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구 회장은 이날 추대 직후 전임 회장인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교우회기를 넘겨받았다. 임기는 3년이다.
구 회장은 수락 연설에서 “교우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 힘쓰겠다”며 “고려대 교우회의 자랑인 선후배 간 강인한 결속력과 화합, 그리고 뜨거운 모교사랑의 정신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급격한 시대 변화에 따라 교우회에 새롭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고 계획과 목표를 세워 착실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이날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앞서 단과대학 교우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그를 교우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그는 1953년 서울 출생으로 1972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979년 졸업 후 LG상사(럭키금성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뉴욕지사, 동남아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1995년 우리투자증권(LG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LG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2009년 LG전선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구자홍 초대 회장에 이어 LS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구 회장은 그동안 고려대 교우회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2008년에는 경영대 교우회가 주는 올해의 교우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고대경제인회의 경제인대상을 받았다.
구 회장은 재계에서 독서광이자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하다. 매월 10여 권의 책을 읽으며 직원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걸 즐긴다. 혁신의 바탕이 되는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임직원에게 연구개발(R&D)을 강조하며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 기술협의회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한국발명진흥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 회장은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가 소유한 자전거는 300대가 넘는다. 지난해에는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전시회’를 열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전거 105대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구 회장은 자전거에서 경영과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에 심취했으며, 2002년엔 자전거로 알프스를 넘어 당시 동양인 최초의 ‘트랜스알프스 완주자’가 됐다. 도전적인 경영스타일도 자전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그는 “자전거로 힘든 고지를 넘고 나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힘든 일에 정면으로 승부할 때 세상 사는 맛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영어 이름이 크리스토퍼 구인 것도 이런 도전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처럼 도전하며 살겠다는 의미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구 회장은 수락 연설에서 “교우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 힘쓰겠다”며 “고려대 교우회의 자랑인 선후배 간 강인한 결속력과 화합, 그리고 뜨거운 모교사랑의 정신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급격한 시대 변화에 따라 교우회에 새롭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고 계획과 목표를 세워 착실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이날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앞서 단과대학 교우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그를 교우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그는 1953년 서울 출생으로 1972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979년 졸업 후 LG상사(럭키금성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뉴욕지사, 동남아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1995년 우리투자증권(LG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LG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2009년 LG전선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구자홍 초대 회장에 이어 LS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구 회장은 그동안 고려대 교우회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2008년에는 경영대 교우회가 주는 올해의 교우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고대경제인회의 경제인대상을 받았다.
구 회장은 재계에서 독서광이자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하다. 매월 10여 권의 책을 읽으며 직원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걸 즐긴다. 혁신의 바탕이 되는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임직원에게 연구개발(R&D)을 강조하며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 기술협의회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한국발명진흥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 회장은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가 소유한 자전거는 300대가 넘는다. 지난해에는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전시회’를 열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전거 105대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구 회장은 자전거에서 경영과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에 심취했으며, 2002년엔 자전거로 알프스를 넘어 당시 동양인 최초의 ‘트랜스알프스 완주자’가 됐다. 도전적인 경영스타일도 자전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그는 “자전거로 힘든 고지를 넘고 나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힘든 일에 정면으로 승부할 때 세상 사는 맛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영어 이름이 크리스토퍼 구인 것도 이런 도전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처럼 도전하며 살겠다는 의미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